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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요세미티공원 인근서 또 대형 산불…주민 6천여 명에 대피령

美 요세미티공원 인근서 또 대형 산불…주민 6천여 명에 대피령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명소 중 하나인 요세미티 국립공원 인근에서 발생한 작은 산불이 23일(현지시간) 초대형 산불로 번졌습니다.

미 캘리포니아 산림화재보호국(캘파이어)은 어제 오후 요세미티 국립공원 남서쪽의 한 마을에서 시작한 '오크 화재'가 갑자기 불길이 커지며 이날 거의 38㎢로 확대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여의도 면적(2.9㎢·윤중로 제방 안쪽 면적)의 13배가 넘는 규모입니다.

이미 요세미티 공원 남단에 있는 자이언트 세쿼이어 숲 '매리포사 그로브' 근처에서 또 다른 산불인 '워시번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들이 진화 작업을 벌이는 가운데 또 다른 산불이 번진 것입니다.

올해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산불 중 규모가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워시번 화재는 매리포사 그로브와의 경계선까지 불길이 번지며 19.4㎢를 태웠지만, 22일까지 소방관들이 79%를 진화한 상황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주민 6천여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고, 2천600가구가 넘는 주택과 상가에는 전력 공급이 끊겼습니다.

이 과정에서 주택과 상가 건물 10채가 전소하고 다른 건물 5채는 부분적으로 불탔습니다.

또 다른 건물 2천여 채도 불에 탈 위험에 처한 상황입니다.

요세미티 공원으로 들어가는 주요 경로인 140번 고속도로를 포함한 여러 도로가 폐쇄됐습니다.

소방 당국은 소방관 400여 명과 헬리콥터, 불도저, 항공기 등을 동원해 화재를 진화하려 하고 있지만, 뜨거운 날씨와 오랜 가뭄으로 바짝 마른 초목, 낮은 습도 등은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최근 몇 년 새 점점 더 규모가 크고 파괴적인 산불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로 기온이 상승하고 강수량이 줄어 더 건조해지면서 더 파괴적인 산불이 더 빈번해지고 있는 겁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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