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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 안 잡혀서" 변명에…음주단속 피한 추격전 '아찔'

휴가철 한 달간 음주운전 특별 단속

<앵커>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에 접어들면서 경찰이 음주운전 특별단속에 나섰습니다. 단속을 시작하자마자 곳곳에서 적발됐는데, 측정을 피하려 도망치거나 오히려 화를 내는 운전자도 있었습니다.

단속 첫날 모습을, 신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젯(22일)밤 서울 강남의 번화가, 음주운전 단속을 시작한 지 10분도 채 안 돼 첫 음주 운전자가 나왔습니다.

[A 씨/음주운전 적발자 : 술 먹고 운전하면 안 되는데 대리(기사)가 너무 안 잡혀서….]

딱 와인 2잔 마셨다고 밝힌 또 다른 운전자,

[경찰관 : 0.096 나왔습니다. 0.096. 면허취소 수치입니다.]

술자리를 마친 뒤, 2번째 약속에 가려고 직접 운전대를 잡은 사람도 있습니다.

[B 씨/음주운전 적발자 : 여기 이제 약속 있어서 왔어요. (친구 만나려고 온 거예요?) 네네.]

측정을 거부하며 달아나 아찔한 추격전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경찰관 : 택시 나와요.]

술 마시고 오토바이 몰던 남성은, 단속에 걸리자 도리어 화를 냅니다.

[C 씨/음주운전 적발자 : 아니, 이게 쇼냐고.]

[경찰관 : (혈중알코올농도) 0.067, 면허정지 수치 나왔어요.]

사회적 거리두기가 풀린 뒤 첫 휴가철, 경찰은 주요 피서지와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 한 달간 특별 단속을 벌입니다.

전동 킥보드 같은 개인형 이동장치도 단속 대상입니다.

[김정규/서울강남경찰서 교통안전계 팀장 : 전동 킥보드, PM(개인형 이동장치)도 음주운전 똑같이 단속하고 있고요. 술 마실 자리가 있으면 가급적 차를 갖고 가지 마시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시고….]

올해 발생한 음주운전 관련 사망자는 1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7% 증가했습니다.

특히 휴가철 음주운전 사고는 다른 때보다 4.2% 느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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