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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주 만에 새 배 띄웠다…노조원 9명 체포영장은 기각

<앵커>

갈등이 고조되는 현장에 이어서 갈등이 일단락된 곳으로도 가보겠습니다.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동자들 파업이 마무리된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 조윤하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조 기자, 협상 타결 바로 다음날이고 또 토요일인데, 벌써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고요?

<기자>

네, 파업으로 대부분 작업이 중단됐었던 이곳 옥포조선소에서는 오랜만에 조업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실제로 조선소 안에서는 용접 작업을 하는 사람들 그리고 또 각종 자재를 옮기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고요.

특히 하청 노동자들이 점거 농성을 벌였던 1독에는 작업이 밀린 배 3척이 있었는데요.

오늘(23일) 이 배를 처음으로 조선대에서 물에 띄우는 진수 작업이 5주 만에 진행됐습니다.

실제로 오늘이 토요일이고 또 앞으로 2주간 여름휴가 기간이지만, 그동안 파업으로 일을 많이 못했었기 때문에 꽤 많은 직원들이 출근해서 작업에 참여했습니다.

<앵커>

전국에서 출발한 희망버스도 다녀갔다고요?

<기자>

네, 파업은 타결됐지만 희망버스는 예정대로 오늘 낮 2시 반쯤 이곳 거제에 도착을 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약 2천 명 넘는 사람들이 모였는데요. 문화재를 열어서 하청 노동자들에게 희망과 연대의 메시지를 전했는데 함께 들어보시죠.

[전세민/대학생 : 동아리 같이하는 친구들이랑 오늘 8시 반에 같이 모여서 출발했어요. 같이 힘을 보태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협상 타결로 큰 고비는 넘겼지만 아직 세부사항은 남아 있는 거죠?

<기자>

네, 최종 합의문에 사측 일부가 아직 서명을 안 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이 사람들이 다음 주 월요일에 서명을 다 하고 남은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인데요. 또 막판 협상에서 손해배상 소송 부분이 쟁점이었잖아요. 이 부분 역시 말끔하게 합의가 된 건 아닙니다.

노조가 요구했던 민·형사상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 이 내용이 합의문에서 빠졌잖아요. 그래서 이걸 두고 노사가 비공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고용승계 문제도 세부 논의를 이어가야 합니다.

앞서 경찰이 업무 방해 혐의로 하청 노조원 9명에 대해 신청했던 체포영장은 어제 협상 타결 직후 법원에서 기각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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