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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곡물, 흑해 수출길 열렸다…튀르키예서 공동 조정센터 운영

우크라 곡물, 흑해 수출길 열렸다…튀르키예서 공동 조정센터 운영
▲ 다뉴브강 따라 흑해로 항하는 우크라 화물선

우크라이나의 곡물을 흑해로 수출하기 위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유엔, 튀르키예의 4자 협상이 현지시간 22일 최종 타결됐습니다.

올해 2월 말 러시아의 침공 이후 막혔던 곡물 수출 길이 열리게 되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고조된 세계 식량난에도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기대가 나옵니다.

외신에 따르면 협상 참가 4개 대표단은 튀르키예 이스탄불 돌마바흐체 궁전에서 유엔이 제안한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 협상안에 최종 서명했습니다.

협상 주체들은 흑해에 안전 항로를 마련하고 이곳을 지나는 수출입 선박의 안전을 최대한 보장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흑해 항로로 우크라이나가 곡물을, 러시아는 곡물과 비료를 수출할 수 있게 됐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오데사를 비롯한 3개 항구에서 곡물을 선적할 수 있습니다.

4개 주체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공동 조정센터를 운영하고, 우크라이나로 향하는 선박에 무기가 실리지 않았는지를 감독하기로 했습니다.

공동 조정센터는 무기 적재 여부뿐만 아니라 곡물 수출입 과정 전반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기로 했는데, 23일부터 즉각 설립 작업에 착수합니다.

유엔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조정센터는 상당히 강한 군사적 요소를 지니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합의는 120일 동안 유효하고 갱신 가능한 것으로, 전쟁이 끝나게 될 때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유엔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애초 예상됐던 우크라이나 연안의 기뢰 제거와 군함에 의한 선박 호위 등은 합의안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합의 이후 실제 곡물 수출이 재개되기까지는 향후 수 주가 걸릴 것으로 유엔은 전망했습니다.

수출 가능한 곡물의 양은 월간 500만 t 수준으로 유엔은 예상했습니다.

이번 결론은 침공이 시작된 후 5개월 만에 이뤄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첫 합의입니다.

다만, 유엔 관계자는 이번 협상이 평화 협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선 전혀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세계 최대의 밀과 옥수수, 해바라기유 수출국 중 하나지만, 러시아의 침공과 항구 봉쇄로 식량 선적과 흑해를 통한 수출이 중단됐습니다.

이에 따라 흑해 주변에 묶인 우크라이나산 밀은 2천만~2천500만 톤에 이릅니다.

때문에 세계 식량난이 고조되면서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4자 협상이 지난 14일 이스탄불에서 열렸습니다.

(사진=우크라 남부 작전 사령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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