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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이는 적자에 '고민'…대우조선해양 앞날은?

<앵커>

대우조선해양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도 짚어봐야 합니다. 최근 10년 동안 적자가 7조 원 넘게 쌓였을 정도로 회사 사정이 어려운데 당장 새로운 주인을 찾는 게 어렵고 또 그렇다고 계속 이렇게 정부 돈을 들여서 끌고 가야 하는 건지 여러 방향에서 다시 한번 검토해 볼 시점입니다.

이 부분은 조기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협상은 타결됐지만, 대우조선의 앞날은 불투명합니다.

작년에 1조 7천500억 원 영업손실을 냈는데, 올해 1분기에도 4천700억 원이 또 추가됐습니다.

[주 원/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 : 조선업이나 해운업은 몇 년 바짝 벌어서 경기가 나쁜 국면에 버티는 그런 업종이라 대우조선해양이 지금 적자라는 건 나중에 문제가 될 수도 있는 부분인 거죠.]

정부 고위 관계자는 SBS에 "기업이 어려워지면 파산이나 회생 절차를 밟는 게 맞긴 하지만 쉽지 않은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이미 공적자금이 11조 원 이상 투입된 데다, 경남 지역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도 커서 경제적 관점으로만 보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면서도 "우선은 노사, 채권단 모두 다양한 방향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대우조선해양
새 주인 찾기가 당장 떠오르는 대안입니다.

지난 정부 때 현대중공업그룹과 합병을 추진했다가 유럽연합 반대로 무산됐는데, 새로 사갈 기업은 없는지 파악을 시작해야 합니다.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 국내 조선 3사 체제를 그대로 둘 건지도 검토해 봐야 합니다.

[구자현/KDI 산업·시장정책 연구부장 : 저가 수주나 이런 문제들이 지속되어 와서 3사 체제로 가기는 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지금처럼 대규모 적자를 떠안고서 앞으로 단독으로 지속 가능하게 갈 거냐, 이런 측면에서는 우려 담긴 시각이 많이….]

결국 우리 조선산업의 경쟁력 강화라는 큰 그림 속에서 대우조선의 미래를 찾아야 할 겁니다.

(영상편집 : 이승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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