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일 만에 원구성 타결…여야, 행안·과방위 1년씩 맡기로

<앵커>

국회 공백 53일 만에 여야 원구성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습니다. 핵심 쟁점이었던 행안위와 과방위는 여야가 번갈아서 1년씩 맡는 것으로 결정됐습니다.

강민우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권성동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오늘(22일) 오전 김진표 국회의장이 주재한 회동에서 21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에 합의했습니다.

지난 5월 말 전반기 국회 종료 후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놓고 여야가 평행선을 달리며 국회가 공전을 거듭한 지 53일 만입니다.

[김진표/국회의장 :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제 21대 국회 후반기 상임위원회 위원장 배분 등의 사안에 대해서 합의를 어려운 여건 속에서 했습니다.]

여야는 핵심 쟁점이었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 상임위원장은 여야가 각각 1년씩 번갈아가며 맡는 것으로 절충점을 찾았습니다.

행안위는 국민의힘이 과방위는 민주당이 먼저 1년을 맡고 교대하는 방식입니다.

18개 상임위원장은 국민의힘이 7곳, 민주당이 11곳을 맡기로 했습니다.

운영위를 비롯해 법사위와 기재위, 외교안보 분야 상임위를 차지한 여당은 명분을,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국민의힘은 집권여당이기 때문에 국가를 운영하는 데에 있어서 중추적인 상임위를 다 맡았습니다.]

정무위와 문체위 국토위와 산자위, 예결특위 등을 차지한 민주당은 실리를 확보했다는 평가입니다.

[박홍근/민주당 원내대표 : 방송 장악과 관련된 우려가 현실적으로 높기 때문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를 저희가 우선적으로 선택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고요.)]

이 밖에 쟁점 중 하나였던 사법개혁특위는 형사사법체계개혁특위로 명칭을 바꾸고 정치개혁, 연금개혁 특위를 설치하기로도 의견을 모았습니다.

오늘 오후 열린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 선출과 특위 설치 등을 상정해 처리한 국회는 다음 주 대정부질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의사 일정에 돌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