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하청 노조 파업 오늘 '분수령'…협상 막판 진통

<앵커>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조 파업이 오늘(22일)로 51일째를 맞이했습니다. 노사 양측은 자정을 넘기면서까지 협상을 이어갔지만, 고용 승계와 관련해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대우조선 하청 노조와 협력업체 대표단이 오전 8시부터 협상을 재개했습니다.

앞서 노사 양측은 어제 오전부터 시작해 자정을 넘긴 오늘 새벽 1시까지 마라톤협상을 이어갔습니다.

어제저녁 한때 극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기도 했습니다.

임금 인상 폭을 두고 사측이 제시한 4.5%로 좁힌 데다, 협력업체 손해 배상에 대한 책임도 묻지 않기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양측은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임금과 손해 배상 등을 놓고 큰 틀에서 합의하기는 했지만, 세부적인 조율이 되지 않은 것입니다.

또 무엇보다 폐업한 협력사 노동자들의 고용 승계 문제를 놓고 의견 차이가 컸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때 노조 측에서 협력사 사장들이 모인 곳을 찾아가 상생하자는 뜻을 밝히기도 하면서 밤사이 잠정 합의안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습니다.

이와 별개로 원청인 대우조선해양은 노조에 7천억 원가량의 손실 책임을 추가로 묻겠다는 입장이어서 노조와 고용노동부, 대우조선해양이 또 다른 협의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내일부터 대우조선해양 직원 대다수는 2주 기간의 여름휴가에 들어갑니다.

그래서 오늘까지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으면 하청 노조 점거 농성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어 오늘이 협상의 분수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