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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역대 최대 실적 낼 듯…금융위원장 "고통 분담해"

<앵커>

국내 대형 은행들이 올 상반기 역대 최대 이익을 거둔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위원장이 은행 회장들을 만나서 고통을 분담하라고 거듭 요청했습니다.

임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 경제 허리 격인 40대와 50대 가계 대출이 1천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10명 중 3명은 3곳 이상의 금융사에서 돈을 빌린 다중 채무자로, 금리 인상 부담이 더 커졌습니다.

반면, 금융기관들은 표정 관리를 해야 할 상황입니다.

대형 은행 가운데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KB금융은 상반기에 역대 최대인 2조 7천500억 원 순이익을 냈다고 밝혔습니다.

4대 금융지주를 다 합치면 올 상반기에 9조 원을 벌어들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금융지주 회장들을 만나서 고통 분담을 거듭 요청했습니다.

[김주현/금융위원장 : 여기 계신 금융지주회사 회장님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우리은행이 바로 화답했습니다.

저신용 다중 채무자가 성실히 빚을 갚는다면 6%를 초과해 낸 이자만큼 원금을 깎아주겠다고 했습니다.

다른 은행들도 앞으로 대책을 내놓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사상 최대의 실적을 냈기 때문에 취약 차주들의 위험 가능성, 파산 가능성에 대한 재원을 사전적으로 마련함으로써 금융회사의 건전성도 확보하고….]

당국과 여론 눈치를 보며 찔끔찔끔 감면 대책을 내놔서 '이자 장사'한다는 비판을 받아온 은행들, 이번에는 달라질지 지켜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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