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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11년 만에 금리 올렸다…한 번에 0.5%p '빅 스텝'

<앵커>

유럽도 물가가 너무 많이 올라서 비상에 걸렸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8% 넘게 급등하면서 유럽중앙은행도 물가 잡기에 나섰습니다. 11년 만에 기준금리를 올렸는데, 인상 폭도 컸습니다.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유럽중앙은행 ECB는 현지 시간으로 어제(21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에서 0.5%로 0.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ECB가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11년 만에 처음입니다.

이번 인상 결정으로 2016년 3월 이후 6년 넘게 유지돼온 제로 금리 시대도 막을 내렸습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유럽중앙은행 총재 : 우리는 세 가지 주요 유럽중앙은행 금리를 50bp(0.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예고했던 것보다) 통화정책 정상화를 위해 더 큰 첫 발걸음을 떼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지난달 통화정책회의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예고했던 ECB가 깜짝 '빅 스텝'을 단행한 것은 인플레이션 위험 때문입니다.

실제로 유로존의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8.6% 뛰어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유럽중앙은행 총재 : 높은 인플레이션이 구매력에 미치는 영향, 계속되는 공급 제약과 더 높아진 불확실성은 우리 경제를 약화시키고 있습니다.]

또, ECB는 이번 회의에서 정책금리 인상 결정 이후 이탈리아나 스페인 등 유로존 내 국가들의 국채 금리 상승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채권 매입 프로그램인 TPI의 도입도 승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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