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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BA.2.75 환자 확인…"치료제 잘 안 들을 수도"

<앵커>

코로나 변이 가운데 전파력이 가장 강하다고 알려진 BA.2.75 변이에 감염된 두 번째 환자가 확인됐습니다. 이 변이는 기존 치료제가 잘 듣지 않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서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두 번째로 확인된 BA.2.75 변이 환자는 지난 5일 인도에서 들어와 이틀 뒤인 7일 확진됐습니다.

접촉자가 18명으로, 1명은 지난 14일 확진됐고 증세가 있는 14명은 검사할 예정입니다.

추가 감염을 통한 지역 확산 우려가 나옵니다.

두 번째 환자는 첫 번째 환자보다 나흘 먼저 확진됐지만 변이 분석은 오히려 늦었습니다.

지역에 따라 분석 시간이 1, 2주 정도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변이 유전자 분석은 전국 보건소와 150개 병원에서 매주 1천600건씩 이뤄집니다.

세계에서도 많은 검사량인데, 확진자의 연령 분포에 맞춰 표본을 추출합니다.

[김은진/질병청 신종병원체 분석과장 : 연령별 분포를 봤을 때 확진자 수에 비례해서 60세 이하에서 60% 이상의 검체에 대해서 (변이) 분석량을 갖고 있습니다.]

전파력이 가장 크다는 BA.2.75 환자가 아직 적은 건 초기 현상일 수 있습니다.

국내 검출률이 50%에 가까운 BA.5도 초기 석 달은 1% 아래였다가 넉 달째부터 치솟았습니다.

더 우려스러운 건 기존 치료제가 잘 듣지 않을 수 있다는 연구들이 잇따르고 있다는 겁니다.

도쿄대 연구 결과, 원조 오미크론 BA.1에 효과가 좋은 항체 치료제 11개 중 5개가 아예 듣지 않았고, 나머지도 훨씬 많은 양을 써야 효과가 있었습니다.

[이근화/한양대 의대 미생물학과 교수 : (BA.2.75의) 돌기 단백질에 변이가 생기게 되면 기존의 단일클론 항체치료제의 치료 효능, 즉 중화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거죠.]

바이러스 증식 자체를 억제하는 라게브리오와 팍스로비드의 BA.2.75에 대한 효과는 연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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