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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사파타…프로당구 PBA 정규투어 첫 우승

스페인 사파타…프로당구 PBA 정규투어 첫 우승
스페인 출신의 다비드 사파타가 프로당구 PBA 첫 정규투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사파타는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PBA 결승전에서 이상대와 풀세트 접전 끝에 4대 3으로 승리했습니다.

2019년 PBA에 데뷔한 사파타는 정규 투어에서 4번의 준우승만 차지한 이인자였습니다.

이번 시즌 개막전인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도 결승에서 조재호에게 패해 한 번의 준우승을 추가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정규투어 결승전 역사상 최장 시간인 3시간 7분의 혈투을 벌여 첫 정규투어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우승 상금은 1억 원입니다.

사파타는 세트 점수 2-2로 맞선 5세트를 15대 6으로 제압하며 승기를 잡고, 6세트도 12대 7로 앞서 가며 승부를 결정짓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12대 11에서 사파타가 친 뱅크샷이 살짝 벗어났고, 이상대가 오히려 뱅크샷 2개로 6세트를 잡아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결국 승부가 7세트로 이어진 가운데 사파타는 차분하게 점수를 쌓아 11대 6으로 승리해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이전까지 16강 진출이 최고 성적이던 이상대는 사파타를 상대로 한 치도 밀리지 않는 명승부를 펼쳤습니다.

생계를 위해 운영하던 양고기 가게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문을 닫는 아픔을 겪은 이상대는 이번 대회로 당구 팬에게 확실하게 이름을 알렸습니다.

이상대는 준우승 상금으로 3,400만 원을 받았습니다.

(사진=PBA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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