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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들이 세계챔피언"…아나운서의 외침

<앵커>

세계 육상 선수권 남자 1,500m에서 장내 아나운서인 아버지가 중계하는 앞에서 아들이 깜짝 우승을 차지해 화제가 됐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남자 1,500m 결승에서 메이저 대회 우승 한번 없던 영국의 제이크 와이트먼이 300m를 남기고 선두로 나서자, 장내 아나운서가 흥분을 감추지 못합니다.

[결승선이 가까워집니다. 점점 가까워집니다. 제이크 와이트먼이 금메달을 따냅니다.]

와이트먼이 이변을 연출한 순간, 목청을 높였던 아나운서는 와이트먼의 아버지였고, 와이트먼의 어머니도 중계석 바로 밑에서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했습니다.
 
[금메달리스트, 세계 육상 챔피언은 영국 대표 제이크 와이트먼입니다.]

와이트먼은 아버지의 소개를 받으며 시상대 맨 위에 올라 감격했습니다.

[제이크 와이트먼/1,500m 금메달리스트 : 세계선수권에 아버지가 장내 아나운서로 나서 (1위인) 제 이름을 부를 수 있다는 건 말도 안 되는 꿈같은 일입니다.]

[제프 와이트먼/제이크 아버지, 장내 아나운서 : 제가 너무 흥분하면 장내 아나운서직을 그만둬야 할 것 같고, 로봇처럼 중계하면 감정도 없는 사람 취급을 받을 것 같아서 중계하기 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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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씨 33도의 무더위 속에 열린 여자 3,000m 장애물 결승에서는 제루토가 카자흐스탄에 사상 첫 금메달을 안긴 뒤 물웅덩이에 뛰어들어 시원하게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영상편집 : 소지혜, CG : 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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