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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상 전자담배서 나온 미세먼지, 더 많이 더 멀리 퍼진다

<앵커>

간접흡연이 얼마나 해로운지에 대한 국내의 첫 실험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액상형 전자담배를 피울 때 미세먼지가 가장 많이 뿜어져 나와 가장 멀리까지 퍼지는 걸로 나타났는데 흡연자로부터 적어도 3m 이상 떨어져야 한다는 권고도 함께 담겨 있습니다.

김덕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여의도역 인근의 흡연구역.

담배를 피우는 무리 옆으로 사람들이 지나면서 간접흡연에 노출됩니다. 

[직장인 A 씨 : 많은 발암 물질을 본의 아니게 흡입하는 거 아니겠어요. 불안하기도 하고. 불쾌하기도 하고.]

이런 간접흡연에 대한 국내 첫 실험이 이뤄졌는데 가장 주의가 필요한 건 액상형 전자담배였습니다.

뿜어져 나온 미세먼지 농도는 액상형, 전자담배, 일반 담배, 궐련형 전자담배 순이었습니다.

초미세먼지 농도는 액상형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의 12배, 궐련형 전자담배보다는 55배 더 높았습니다.

액상형 전자담배와 일반 담배의 초미세먼지는 흡연자와 100m 정도 거리를 둬야 기준 농도까지 내려갔습니다.

또 블랙 카본 등의 유해물질 전자담배에서도 배출되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임영욱/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교수 : 냄새가 적거나 향처럼 느껴지는 성분들로 사람들이 체감하더라도 먼지나 그 안에 포함된 담배에서 불완전 연소한 오염물질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연구팀은 흡연자로부터 3m 이상 떨어지는 걸 권고했는데 간접 흡연에 취약한 어린이 시설은 바깥 30m까지 금연구역으로 설정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현행법은 유치원과 어린이집 인근 금연구역을 10m 안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권익위는 2년 전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 중, 고까지 30m 이내로 금연구역을 넓히는 방안을 권고했고 관련 법률 개정안도 여러 차례 제출됐지만 통과되지 못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이승희, CG : 김정은·반소희·이준호, VJ : 신소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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