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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베트남서 훈장 3번 받아"…안정환 "말년에 잘 돼서 좋다"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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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항서 "내가 베트남 축구에 도움이 되면 남을 것"

"베트남 축구에 헌신하는 길 생각"
"한국 선수 발굴 시스템 발전됐다고 생각"
"손흥민 선수처럼 좋은 선수들 계속 나올 것"
"후배 지도자들 동남아시아 감독행…한국 축구 능력 보고 선택"
"베트남에 있지만 한국인으로서 사명감 갖고 최선 다하고 있어"
"한국의 위상 베트남에 알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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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영진/앵커: 어서 오십시오, 박 감독님. 반갑습니다.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스튜디오에 2002년 전국을 흔들었던 노래 '오 필승 코리아'가 나가고 있습니다. 두 말씀 안 드려도 되겠죠. 박항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박항서/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안녕하십니까?
 
▷ 주영진/앵커: 요즘 한국에 들어오신 게 휴가입니까?
 
▶ 박항서/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네. 정기 휴가입니다.
 
▷ 주영진/앵커: 정기 휴가. 이제 언제 다시 또 베트남으로 돌아가세요?
 
▶ 박항서/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23일에 들어갑니다.
 
▷ 주영진/앵커: 23일에요.
 
▶ 박항서/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네.
 
▷ 주영진/앵커: 모레?
 
▶ 박항서/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네.
 
▷ 주영진/앵커: 이번 휴가는 기사도 저도 얼핏 봤습니다만 또 어머님이 100살.
 
▶ 박항서/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네.
 
▷ 주영진/앵커: 생신 축하.
 
▶ 박항서/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17일 하고 올라왔습니다, 시골에서.
 
▷ 주영진/앵커: 박항서 감독님 형제가 4남 1녀입니까?
 
▶ 박항서/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네, 그렇습니다. 제가 막내입니다.
 
▷ 주영진/앵커: 저도 4남 1녀의 막내입니다. 그런데 어머님이 그렇게 막내를 그리워하셔서 큰형님이 베트남에 있다는 얘기도 좀 잘 안 하시려고 한다는 얘기도 제가 얼핏 들었는데.
 
▶ 박항서/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몇 년 전까지, 한 2년 전까지만 해도 저를 알아보셨는데 이번에 가니까 이제 치매가 너무 많이 진행돼서 저를 기억하지도 못하시고 알아보지 못하시더라고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 주영진/앵커: 막내에 대한 또 사랑이 얼마나 각별하셨을지 싶은데 알아보지 못하는 어머니를 또 만나는 심경. 그래도 또 살아계시고.
 
▶ 박항서/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그럼요.
 
▷ 주영진/앵커: 그러면 그것만으로도 또 그게 자식의 마음이죠.
 
▶ 박항서/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주영진/앵커: 이번에 어떻게 생신 때 박항서 감독님 어머님께 선물은 어떻게.
 
▶ 박항서/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저는 특별하게 선물한 거는 없고 그냥 마음으로 어머니 뵀다는 게 저한테는 큰 선물이고요.
 
▷ 주영진/앵커: 베트남에서 특별한 선물이 왔다는 기사를 제가 봤어요.
 
▶ 박항서/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네. 우리 푹 주석님께서.
 
▷ 주영진/앵커: 베트남의 주석.
 
▶ 박항서/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푹 주석님께서 선물을 하나 주셨고요.
 
▷ 주영진/앵커: 지금 화면에 나오는?
 
▶ 박항서/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네, 맞습니다. 저 내용이 어머니 함자를 ''백' 자 '순' 자 '정' 자, 만수무강을 기원합니다' 이렇게. 저게 저는 장수 '수' 자의 '수' 자라고 그렇게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 주영진/앵커: 아주 특별한 선물이 이제 어머님 생활하시는 곳에 딱 이렇게 걸렸겠네요.
 
▶ 박항서/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네. 어머니는 지금 요양원에 계시기 때문에 드리지는 못하고 저희가 지금 보관하고 있다가 어떻게 할 건지 형님들하고 상의를 좀 해 봐야겠죠.
 
▷ 주영진/앵커: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휴가는 어떻습니까? 축구를 떠나 있습니까 아니면 휴가 때도 축구 생각을 계속하십니까?
 
▶ 박항서/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완전 떠났다고도 생각할 수도 없고 또 그걸 지금 거기를 생각 안 할 수도 없고 아직도 우리 코치들이, 이영진 코치가 베트남에 있기 때문에 리그도 시작되고 있고 계속 선수들 어떤 상황 이런 것은 카톡으로 계속 주고, 문자로 주고받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재계약이 다음 달인가에 아마 협상을 해야 된다는 기사도 제가 봤는데 어떻습니까? 이번에도 지금 2연패하셨죠, 스즈키컵인가요? 어떻습니까?
 
▶ 박항서/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아니요. SEA Games 이라고 동남아시안게임.
 
▷ 주영진/앵커: 동남아시안게임, 동남아시안게임.
 
▶ 박항서/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그렇습니다, 5월에.
 
▷ 주영진/앵커: 그러면 당연히 저희들은 대한민국 축구팬들은 우리 박항서 감독이야말로 당연히 재계약하시겠지라고 생각하는데 어떻습니까? 베트남 현지에서는?
 
▶ 박항서/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이제 내년 1월 31일이면 계약이 종료됩니다. 31일 계약서에 3개월 전에 서로 계약 여부, 갱신 여부에 대해서, 다시 재계약 여부에 대해서 결정을 해야 되는데 여러 가지 고민해야 될 필요가 있고 또 이게 저 개인뿐만 아니라 저도 이제 5년이라는 세월을 베트남에서 지냈습니다.
 
▷ 주영진/앵커: 벌써 5년.
 
▶ 박항서/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그래서 이제 이게 앞으로 베트남 축구가 더욱더 발전하기 위해서 어떤 서로 간의 선택이 더 중요한 것인가를 깊이 좀 생각해 봐야 될 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저는 박항서 감독님이 베트남 축구사에 남을 만한 기록들을 그동안 베트남 축구 팬들이 보지 못했던 장면들을 박항서 감독님 지도하에 베트남 축구국가대표팀이 만들어냈잖아요, 기록을 세웠고. '베트남 축구의 히딩크'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언론에서는 영웅이라고 얘기를 하고 우리 언론도, 우리 축구 팬들도 참 좋아하고 그러는데 그런 말 있지 않습니까? '박수칠 때 떠나라'. 히딩크 감독이 딱 그렇게 떠났잖아요, 대한민국을. 더할 수도 있었는데. 그런데 박항서 감독님 지금 말씀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축구가 아직 아시아권에서도 한국이나 일본 수준까지 오르기 위해서는 또 가야 될 길이 멀고 내가 할 일이 많다 또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어느 쪽 생각이 더 많으십니까?
 
▶ 박항서/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많은 분들이 박수 칠 때 떠나야 된다는 이야기는 제가 2년 지났을 때부터 들었던 이야기입니다. 또 2년을 했을 때도 그런 말씀을 또 하셨고 주변에서. 이제 또 플러스 1년을 했을 때도 그런 식인데 저는 그런 것보다는 제가 베트남 축구의 나아갈 방향이 제가 남아서 대표팀 감독을 하는 게 도움이 되는 것인지 또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저는 또 대표팀 감독을 관두더라도 베트남 유스팀에서도 헌신할 수 있는 길이 있으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이제 앞으로 박항서 감독님의 축구 인생은 대한민국보다는 베트남에서.
 
▶ 박항서/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축구 지도자 생활은 그쪽에서 축구에 관련된 일은 그쪽에서 주로 많이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어디에 있으나 축구고 박항서 감독님 덕분이라고 할까요? 동남아시아권의 신태용 감독이라든가 김판곤 감독 말레이시아 감독, 인도네시아 감독이 신태용 감독. 우리 다 박항서 감독님 덕분 아니겠습니까?
 
▶ 박항서/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아닙니다. 그 친구들이 훌륭한 지도자들이기 때문에 다 선택된 것이죠. 저 때문에 된 건 아니고요.
 
▷ 주영진/앵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가 베트남 축구 봤더니 '박항서라고 하는 한국 축구인을 모셔다가 감독을 시켜놨더니 갑자기 수준이 우리보다 높아져서 우승을 하네', '우리도 한국 감독을 모시자' 이렇게 된 것 아닙니까?
 
▶ 박항서/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그것까지는 아닌 것 같고 한국 감독에 대한 어떤 그런 열정, 능력에 대해서 저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라 그런 걸 보고 한국 감독의 어떤 열정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좋은 지도자가 있으니까 선발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주영진 앵커

▷ 주영진/앵커: 대한민국에서 이미 다 들으셨겠습니다마는 스즈키컵이라든가 동남아시안게임을 생중계를 했어요. 우리가 그걸 봤다니까요. 오롯이 박항서 감독님 때문이죠.
 
▶ 박항서/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감사합니다.
 
▷ 주영진/앵커: 얘기 들으셨죠?
 
▶ 박항서/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네, 알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리고 아시안게임, 2018년 팔렘방아시안게임 때인가요? 그때도 우리 경기 보다가 또 베트남 경기 보며 응원하고. 그때 아마 4강까지 오지 않았습니까?
 
▶ 박항서/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네. 한국이 이겼습니다.
 
▷ 주영진/앵커: 손흥민 선수 드로잉 할 때인가요? 그때 옆에서 이렇게, 이렇게 하시려고 하는 듯한 사진 찍힌 기억이 나는데 그때 뭐 하시려고 했던 거였어요? 저 사진.
 
▶ 박항서/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저 장면인데 아니, 제가 선수들한테, 우리 베트남 선수들한테 통역을 통해서 작전 지시를 하고 있는데 느낌이 이상해서 봤더니 손흥민은 제가 한국말을 하는 걸 다 손흥민은 알아들을 수 있으니까 그냥 다 듣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느낌이 이상하다 해서 돌아봤더니 손흥민이 웃어서 이렇게 쓰다듬어줬습니다.
 
▷ 주영진/앵커: 쓰다듬으시면서 '흥민아 저리로 가' 이렇게 말씀 안 하셨습니까?
 
▶ 박항서/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그러지는 않았고요. 손흥민 선수는 우리나라의 보배니까요.
 
▷ 주영진/앵커: 손흥민 선수가 보배다. 이번에 혹시 한국에 계시는 동안에 토트넘 팀이 와서 경기하시는 장면 혹시 보셨습니까?
 
▶ 박항서/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아쉽게도 못 봤습니다.
 
▷ 주영진/앵커: 아직 못 보셨군요, 일정이 바쁘셔서. 손흥민 선수 관련해서는 아버님 이야기도 참 많이 나오지 않습니까? 손웅정 씨. 아버님하고 또 인연이 있으신 건가요?
 
▶ 박항서/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저하고 같이 생활은 안 했지만 그 세대에 축구선수로서 있었고 손웅정 씨는 성남일화에 있었고 저는 럭키금성에 있었고.
 
▷ 주영진/앵커: 기억합니다. 럭키금성 옛날에 슈퍼리그인가요? 그때부터 박항서 감독님 플레이하던 거 제가 워낙 축구를 좋아해서 기억납니다. 그 당시에 이태호 선수라든가, 박항서 선수. 다 기억나죠, 최순호 선수도 기억나고. 그러면 손웅정 씨하고는 이렇게 지금도 친분은 있으신 건가요 아니면 같은 세대여서 그냥.
 
▶ 박항서/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같은 세대고 최근에 이렇게 교류가 있거나 이런 건 아니고요. 그냥 같은 축구 선후배로서 그렇게 알고 있는 거죠.
 
▷ 주영진/앵커: 한국 축구대표팀의 코치였던 박항서 감독은 예전에 차범근 선수라든가 바로 앞선 이영무 같은 미드필더. 이영무 선수 저는 지금도 기억나는데, 할렐루야. 비슷한 플레이를 하셨던 것 같은데.
 
▶ 박항서/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저는 그분들보다는 축구선수로서 능력은 부족했고요. 저는 평범한 선수였고 그분들은 훌륭하신 선수들이었습니다. 저는 그렇게 능력 있는 선수는 아니었습니다.
 
▷ 주영진/앵커: 겸손한 말씀이시고요. 그리고 그런 이회택 선수부터 해서 지금의 안정환, 박지성, 이영표, 손흥민, 황선홍. 제가 다 이야기하기가 어렵습니다만 또 홍명보. 지금의 손흥민 선수까지. 어떻습니까? 손흥민 선수는 아직도 현역에서 뛰고 있는데 우리나라 축구가 그동안 엘리트 체육 위주였다가 이제 저변이 많이 확대가 됐잖아요. 앞으로 손흥민 같은 선수가 더 많이 나올 수 있다고 보십니까, 어떻습니까?
 
▶ 박항서/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저는 이제 우리 한국 축구의 어떤 발굴, 육성 이런 시스템이 가장 지금 많이 잘 발전되었고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지금 우리 베트남에서도 제가 어떤 인터뷰를 하거나 또 만났을 때마다 우리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이런 우리 동남아시아권에서 지금 선수를 발굴, 육성하려고 그러면 시스템 안에서 이루어져야 되는데 지금 그런 제도가 없기 때문에 저로서도 그런 문제를 계속 이야기하고 있고 지금 한국의 어떤 이런 선수들의 어떤 발굴, 육성 시스템은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선수들이 계속 나오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이강인 선수라든가 이승우 선수라든가 어린 시절에 외국에 나가서. 베트남도 좀 그런 소망이 있겠어요, 우리 선수들이. 지금 국가대표 같은 선수들이 외국 팀에서 한국 K리그나 일본 J리그나 이런 데 나가서 뛰어야 좀 수준이 올라간다고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 박항서/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저도 그런 걸 적극적으로 지금 권유하고 있고 지금 우리 꽝 하이 선수라고 한 명이 있는데 프랑스 2부 리그로 이번에 이적을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일본, 한국 이런 데서도 베트남 선수들을 많은 제의가 있는 걸로는 알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예전에 슈퍼리그에 우리 태국 출신의 삐야퐁 선수가 득점왕도 하고 그 당시 태국 축구 수준이 또 이렇게 많이 올라갔던 기억이 나는데.
 
▶ 박항서/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그렇습니다.
 
▷ 주영진/앵커: 저는 박항서 감독님 이렇게 직접 가까이서 뵙는 게 처음인데 별명이 좀 많으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 박항서/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저는 한국에서 선수할 때는 저보고 '배터리'라는 별명을.
 
▷ 주영진/앵커: 기억납니다.
 
▶ 박항서/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그때 LG 감독했었던 고재욱 감독이 붙여주신 별명이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고재욱 감독 기억납니다. 박항서 감독님이 본인 별명 '배터리'. 아주 오래전 선수 시절 별명을 얘기해 주셨는데 별명이 참 많으시다고 해서 저희가 영상으로 한번 만들어봤습니다.
 
#VCR
 
▷ 주영진/앵커: 축구 경기 도중에 과감하게 잠을 자는 감독님, '슬리핑 박' 그다음에 아빠 같은 감독님, '파파 박'. 히딩크 감독을 연상시키는 '쌀딩크' 그리고 스승님. 베트남어로 '쯔놈'이라고 하는 모양이죠. 어떤 별명이 마음에 드세요?
 
▶ 박항서/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저는 그런 거보다는 베트남 어린아이들이나 보통 분들이 그냥 저한테 '박항서, 박항서' 그렇게 부르는 게 가장 편하고 좋습니다. 그래서 가장 많이 듣는 '박항서, 박항서' 이렇게 많은 베트남 국민들이 불러주십니다. 저는 그게 귀에 익고 더.
 
▷ 주영진/앵커: 박항서, 박항서. 발음들을 정확하게 하는 편입니까?
 
▶ 박항서/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네. 그냥 '박항서, 박항서' 이렇게 합니다.
 
▷ 주영진/앵커: 아주 유명한 음료 모델로 나서셨는데 베트남에서 판매율이 확 올라갔다면서요, 박항서 감독님과 이름이 비슷해서. 알겠습니다. 박항서 감독님 하면 또 2002년 월드컵도 우리가 우리 축구 팬들은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는데 2002년 국가대표팀 선수들 누구 하나 다 소중하지 않은 선수들이 없겠습니다마는 박 감독님 나오신다고 해서 저희가 몇 선수들하고 몰래 인터뷰를 해 봤어요. 황선홍 감독은 아마 지금 U
 
▶ 박항서/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23 선수들하고 같이 외국에 나가 있는지 전화통화가 안 됐는데 어떤 선수 인터뷰가 있는지 시청자 여러분께서도 궁금하실 것 같습니다.
 
#VCR
 
▷ 주영진/앵커: '말년에 잘돼서 정말 좋습니다' 이게 친한 사이 아니면 저런 얘기 못하는데 말이죠. 안정환 선수가 이탈리아하고 경기 때인가요? PK 실축했는데 그때 박항서 코치가 안정환 선수를 이렇게 다독이는 모습을 많은 분들이 기억하실 것 같은데.
 
▶ 박항서/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저는 아직도 히딩크 감독님의 어떤 명성에 대해서 그 부분에서 이해를 못 하는데 안정환이 실축을 했습니다. 그러면 제가 감독이라고 하면 아마 후반전이나 되면 심적 부담도 있고 이렇기 때문에 다른 선수로 교체했을 가능성이 있었는데.
 
▷ 주영진/앵커: 그렇죠.
 
▶ 박항서/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끝까지 바꾸지 않고.
 
▷ 주영진/앵커: 안아주고 좋아하시는.
 
▶ 박항서/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연장전까지 저렇게 안정환 선수는 정말 울면서 뛰었을 거라 생각해요. 그래서 그런 안타까움에서 제가 그렇게.
 
▷ 주영진/앵커: 또 골든골로 보답을 했잖아요, 마지막에.
 
▶ 박항서/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네.
 
▷ 주영진/앵커: 황선홍 선수가 히딩크 감독 머쓱하게 있다가 들어가 버리고 박항서 코치를 안아서. 저거는 얼마 전에 '유 퀴즈 온 더 블럭' 가서 또 말씀을 하셨던데 황선홍 선수가 '제가 그러면 박항서 코치님한테 갈게요'라고까지는 얘기를 안 한 거죠? 벤치로 오라고만 얘기하셨다면서요.
 
▶ 박항서/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제가 어떻게 감히 감독님 계시는데 저한테 오라고 이야기했겠습니까? 그냥 농담으로 벤치로 세리머니를 하라 그랬는데 저는 그렇게 전달을 했고 그랬는데 그 이야기가 저한테 한 이야기인 줄 알고 그렇게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좀 제가 저 문제로 많은 다음 경기에 황선홍이 출전하지 못해서.
 
▷ 주영진/앵커: 미국전에?
 
▶ 박항서/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네. 그래서 선발 출전하지 못해서 그것 때문에 출전하지 못했다는 오해도 받기도 해서 조심하게 됐습니다, 그 이후부터는.
 
▷ 주영진/앵커: 우리 박항서 감독님 인터뷰 시간이 너무 아쉬운데 말이죠. 어떤 기록을 세웠는지, 베트남에 가셔서. 잠깐 한번 볼까요. 너무 많아요. 아시안컵 23살 이하 준우승, 아시안 게임 4강, 스즈키컵 우승, 동남아시안게임 우승, 아시안컵 8강. 저것도 최초 기록이라면서요?
 
▶ 박항서/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네.
 
▷ 주영진/앵커: 최종 예선 진출도 마찬가지고 그리고 훈장까지 받으셨다고. 저때 상당히 감회가 남다르셨겠어요, 훈장을 받으실 때.
 
▶ 박항서/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저는 베트남으로부터 훈장은 세 번 받았습니다. 노동 3급을 처음에 받고 노동훈장 또 2급 받고 양국 우호 훈장을 받았습니다. 2년 사이에 제가 세 번의 훈장을 받았으니까 외국인으로서는 2년 만에 세 번의 훈장을 받은 것은 제가 처음이라고 말씀은 들었습니다.
 
▷ 주영진/앵커: 베트남에서 박항서라고 하는 축구인이 차지하고 있는 위상이 얼마나 대단한지가 세 차례 훈장을 통해서 충분히 확인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박항서 감독님 가시지 마시고요.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시청자 여러분, 잠시 후에 다시 돌아와서 박항서 감독님이 좋아하시는 노래와 또 마지막 인사까지 여러분께 들려드리겠습니다.
 
#VCR
 
▷ 주영진/앵커: 박항서 감독님이 참 좋아하시는 노래가 조수미 씨의 '챔피언'이라고 하는 노래인데 말이죠. 우리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시청자분들께 대한민국은 이제 카타르월드컵도 있습니다. 그리고 베트남 축구도 앞으로 할 일이 많을 텐데 우리 뉴스브리핑 시청자분들께 마지막 인사의 말씀 한번 전해 주시죠.
 
▶ 박항서/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안녕하십니까?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박항서입니다. 제가 한국 사람이지만 베트남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또 베트남에서 일하는 동안에 한국인이라는 어떤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 우리 베트남 축구할 때마다 한국 우리 국민들께서 많은 응원, 격려해 주신 것 잘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잘 준비하고 최선을 다해서 우리 한국 위상을 베트남에 알릴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주영진/앵커: 박항서 감독님 덕분에 이번에 카타르월드컵 때 우리 베트남 국민들은 또 한국을 응원해 주지 않을까 이런 기대도 갖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박항서/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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