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 장애 프로 골프 선수 이승민이 제1회 장애인 US오픈 정상에 올랐습니다.
이승민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파인허스트 리조트 6번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스웨덴의 펠리스 노르만을 연장전 끝에 물리치고 우승했습니다.
이승민은 최종 3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3타를 줄인 노르만과 최종 합계 3언더파 213타로 연장전을 벌였습니다.
이승민이 공식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안양 신성고 재학 때 전국체전 단체전 이후 두 번째인데 개인전 우승은 처음입니다.
특히 미국골프협회(USGA)가 이번에 창설한 첫 번째 장애인 US오픈에서 초대 챔피언에 올라 의미가 더했습니다.
장애인 US오픈 남자부에는 세계 각국에서 온 장애인 골퍼 78명이 참가했습니다.
발달장애 3급인 이승민은 2017년 한국프로골프(KPGA) 정회원 자격을 획득했고, 지금까지 세 차례 프로 대회에서 컷을 통과했습니다.
이승민은 페어웨이가 좁은 코스에 대비해 최근 집중적으로 드라이버 샷을 잡았던 게 우승의 원동력이라고 자평했습니다.
이승민은 이번 대회에서 유일하게 3라운드 내내 언더파 스코어를 냈습니다.
80타를 친 박우식은 공동31위(32오버파 248타), 83타를 적어낸 이양우는 57위(50오버파 266타)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18명이 출전한 여자부에 출전한 의족 체육교사 한정원은 7위(58오버파 274타)에 올랐습니다.
한정원은 13오버파 85타를 쳤습니다.
(사진=USGA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