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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발찌 끊고 도주하다, 결국 체포…4년 전에도 그랬다

<앵커>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나 공개수배됐던 남성이 어제(20일)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4년 전에도 비슷한 수법으로 도주한 적 있어 전자발찌 착용자 관리에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한 승용차가 주차된 승용차 앞을 가로막습니다.

또 다른 차량도 바짝 붙여 멈추고 주변에서 몰려온 형사들이 차 주위를 에워쌉니다.

차 안에 있던 사람,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해 공개수배됐던 50대 현 모 씨입니다.

검거 당시 현 씨는 이곳 휴게소 주차장에 주차된 렌터카 안에서 잠을 자고 있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제 새벽 자신이 운전기사로 근무하는 주점에서 일하는 여성의 집에 침입해 불법 촬영을 하고 도주한 지 26시간여 만입니다.

경찰은 렌터카업체를 통해 현 씨가 이용한 차량 GPS를 추적해 위치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범죄 유죄 판결로 2014년부터 전자발찌를 찼던 현 씨는 4년 전에도 공항 화장실에서 가위로 전자발찌를 끊고 일본으로 도주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러한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전자발찌 훼손이나 수칙 위반에 대해 더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자발찌 훼손을 반복하거나 이번 사건처럼 또 다른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오윤성/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사법당국에서는 전자발찌를 훼손하게 된다면 강력범죄 재범 가능성이 높다는 그런 측면에서 많은 대비를 해야만 하는 그런 상황으로….]

전자발찌 착용자 관리에 턱없이 부족한 모니터링 요원들을 증원하고 일반 가위로도 쉽게 잘리는 전자발찌 재질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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