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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여행 다녀온 고교서 159명 집단 확진

<앵커>

오늘(21일)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는 그제와 어제에 이어 7만 명대를 기록할 걸로 보입니다. 누적 확진자 수도 어젯밤 9시 기준으로 이미 1천900만 명을 넘어서면서 국민 10명 중 약 4명 정도는 한 번은 코로나에 걸린 셈이 됐습니다. 전북 전주에서는 수학여행을 다녀온 고등학생들이 집단 감염되기도 했습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전주의 한 고등학교입니다.

이 학교 1, 2학년 학생과 교사 등 모두 420명이 지난 12일 3박 4일 일정으로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다녀왔는데, 전주로 돌아온 뒤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수학여행 당일부터 누적 확진자 수는 학생 144명, 교사 15명 등 모두 159명에 이릅니다.

코로나 의심 증세가 있는 학생과 교사가 더 있어서 확진자는 늘어날 걸로 보입니다.

[해당 고등학교 관계자 : 월요일 (검진) 했었을 때에는 (확진자가) 74명 정도가 나왔었어요. 19일에 해보니까 이제 더 늘었죠. (인원이) 115명 정도로 늘어났죠.]

그런데 수학여행을 떠나기 전날, 학생 10명이 자가진단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고 인후통 등 증세가 있어서 수학여행을 포기한 학생들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무엇보다 이미 정부가 코로나 재유행을 경고한 이후였습니다.

여행을 취소하거나 일정을 변경할 필요가 있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해당 고등학교 관계자 : 수학여행 일정을 조정하기에는 시기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있었습니다.]

일부 학생과 교사들은 수학여행 중 증세를 보여 중도에 귀가하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고등학교 학부모 : 선생님이랑 애들이 (코로나19 증세를 보여서) 계속 전주로 돌아왔더라고요. 그런 중에서도….]

학교 측은 학생들 사이 접촉 최소화를 위해 1학년과 2학년을 분리해서 수학여행을 진행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재유행 속 떠난 수학여행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을 막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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