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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한중 외교장관 회담…새 정부서 첫 고위급 방중

<앵커>

박진 외교부 장관이 다음 달 중국을 방문합니다. 새 정부 들어 고위급 인사의 첫 방중으로 언제, 어디에서 회담할지를 두고 한중 외교 당국이 실무 협의에 들어간 걸로 알려졌습니다.

김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방일을 마친 박진 외교 장관은 귀국길 기자들을 만나 8월 중국 방문을 공식화했습니다.

박 장관은 "G20 외교장관회의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에게 8월 중에 중국 방문을 하면 어떻겠느냐는 제의가 있었다"며 "이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했습니다.

한중 외교당국은 언제, 어디에서 회담을 할지를 두고 본격적인 실무 협의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회담은 북경 등 주요 대도시의 코로나 봉쇄 상황을 감안해 지방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의용 전 외교장관도 지난해 4월 푸젠성 샤먼에서 왕이 부장과 회담을 가졌습니다.

박 장관이 산동대 명예교수를 하며 산동성에 머무른 일화를 공개한 만큼 산동성 일대도 유력한 회담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미중 전략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이뤄지는 이번 정부 첫 고위급 방중인 만큼, 미국의 대중 견제 움직임에 예민한 중국을 상대로 우리 정부 입장을 설명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입니다.

한 외교 소식통은 신냉전 시대로 접어든 국제 질서 아래 가치를 중심으로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역할을 요구받는 한국의 상황을 충분히 전달하게 될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코로나 확산 등을 이유로 멈춰 있는 한중 고위급 대화 채널을 재가동하고, 양국 간 인적 교류를 확대하는 방안도 이번 회담에서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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