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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류조 청소 노동자 참변…구조하러 들어간 공무원 중태

<앵커>

대구상수도본부 정수사업소에서 지하 저류조 청소 작업을 하던 노동자 1명이 가스에 질식해 숨졌습니다. 구조를 하러 들어갔던 공무원 2명도 중태에 빠졌습니다.

TBC 김낙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상수도본부 죽곡정수사업소입니다.

물을 모아두기 위해 설치한 지하 저류조에서 구출된 작업 인부에게 심폐소생술이 이뤄지지만 의식이 없습니다.

외주 청소업체 직원 60대 A씨는 결국 숨졌습니다.

A 씨를 구조하기 위해 저류조에 들어갔던 30대와 50대 공무원 2명도 중태입니다.

[이용수/대구강서소방서장 : 요구조자 3명 다 의식이 없는 상태였고 특히 용역업체 직원은 상태가 더 안 좋아서 최초로 지상으로 구조해서 CPR(심폐소생술) 실시하고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이들이 흡입한 것은 무색무취 기체인 맹독성 화학물질 사이안화수소입니다.

사고 당시 저류조 입구에서 치사량에 가까운 47ppm이 측정됐습니다.

경찰은 작업 전 유해가스 측정 여부와 안전장비 착용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정섭/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장 : 유독가스 측정 이후 작업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고요. 환기는 저희가 보기에는 충분히 이행이 된 거 같은데 나머지 부분은 조금 미흡한 거 같은데….]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지 다섯 달이 지났지만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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