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총길이 777m' 50칸 화물열차 등장…"경제 · 환경 도움"

<앵커>

KTX 열차보다 2배 넘게 긴 50칸 화물열차가 국내에서 처음 시험 운행에 성공했습니다. 한번에 많은 화물을 실어 나르기 때문에 연료를 적게 사용해 운송비를 아낄 수 있고 환경을 보호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제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컨테이너를 실은 화물열차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터널을 빠져나옵니다.

50칸 화물차

총길이가 북한산 높이와 맞먹는 777m, 화물 50량이 연결된 열차입니다.

옆 선로에서 달리고 있는 KTX와 비교하면 길이가 2배가 넘습니다.

기존 화물열차는 최대 33칸까지 실어날랐는데, 1.5배 많은 약 1천200t을 한 번에 옮길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국토 면적이 넓은 미국과 중국에서는 이미 상용화됐는데, 우리나라에서 50칸 화물열차가 실제 운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코레일은 한번에 이렇게 많이 실어 나르면 운송 단가가 낮아지고, 화물차 운행도 감소해 환경 오염과 사고 발생을 동시에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권오경/인하대 아태물류학부 교수 : (철도는) 우리가 쓰는 공산품을 운송하는, 원자재와 중간재를 운송하는 중요한 수단이기 때문에 (철도 경제성이 좋아지면) 결국은 소비자도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코레일은 앞으로 50칸 화물열차가 물건을 싣고 내릴 수 있는 역을 더 많이 늘리고, 컨테이너를 트럭째 열차에 싣고 옮기는 기술도 개발해 상용화할 계획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