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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6월 아파트 매매, 사상 첫 '1천 건 미만'

최악의 '거래 절벽'

<앵커>

금리가 오르면서 부동산 시장이 갈수록 얼어붙고 있습니다. 지난달 서울에서 아파트를 사고 판 게 다 합쳐서 1천 건이 되질 않습니다. 6월 한 달 기준으로는 처음 있는 일인데, 집값이 떨어지는 신호로 해석하는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요즘 서울의 부동산 중개 사무실은 사실상 개점휴업상태입니다.

[서울 목동 지역 공인중개사 : (이번 달에는 매매 거래하셨어요?) 제로, 전 단지에서 없습니다. 아예 없습니다. (6월에는 (매매 중개) 하셨어요?) 6월에도 없었고요, 5월에 있었습니다. 심각합니다. 지금.]

재건축을 추진 중인 서울 목동의 1천500세대 단지 전체에서 두 달 동안 매매가 한 건도 없었습니다.

지난달 서울 전체 매매는 994건, 통계 작성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6월 거래량으로는 가장 적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본격적인 부동산 침체가 시작됐던 2010년과 비교해도 절반이 안 됩니다.

7월에도 현재까지 136건에 불과해서, 역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집값이 오를 때는 거래가 늘고, 반대로 거래가 줄면 집값이 떨어져 왔기 때문에 시장에선 집값 하락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집을 내놓는 사람들은 여전한데, 사겠다는 사람만 줄면서 서울 지역 매물은 1년 만에 50% 넘게 늘었습니다.
아파트 전경
서울 집값이 7주 연속 하락한 상태인데, 현장 분위기는 더 썰렁하다는 겁니다.

[김규정/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 : 거래 단절 상태가 이어지면서 가격 하락 압력이 커질 텐데, 거래가 워낙 이뤄지지 않다 보니 지표상으로는 미미한 약세장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다만 현장에 가보면 실제 지표로 보이는 것보다 가격 조정이 클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예고된 상황이라, 부동산 시장 약세는 한동안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VJ : 정영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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