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원전 건설 속도…설비용량 2035년까지 3.6배로 확대

2060년 탄소 중립을 선언한 중국이 원전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19일 중국신문망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이 자체 개발한 CPA1000 원자로를 사용하는 산둥성 옌타이시 하이양 원전 3, 4호기가 지난 14일 착공됐습니다.

2027년 가동 목표인 이 원전은 1기당 설비용량이 125만㎾입니다.

현재 가동 중인 1, 2호기까지 합치면 하이양 원전의 총 설비용량은 500만㎾, 연간 발전량은 400억kWh로 늘게 됩니다.

이 원전은 발전 과정에서 나온 열을 이용해 난방·온수도 공급하는데 공급 범위를 확대해 수혜 인구를 현재 20만 명에서 120만 명으로 늘립니다.

앞서 지난달에는 랴오닝성 훙옌허 원전 5, 6호기가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다롄시 해안에 건설된 훙옌허 원전은 2016년 발전을 시작한 1∼4호기까지 합친 총 설비용량이 671만㎾로, 중국 원전 가운데 최대 규모입니다.

총 설비용량이 중국 최대 수력 발전소인 산샤댐의 29% 수준입니다.

연간 480억kWh 전력을 생산해 석탄 1천352만t, 이산화탄소 배출량 2천993만t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중국은 현재 52기의 원전이 가동 중이고, 19기를 건설 중입니다.

올해 1∼5월 중국 원전의 전력 생산량은 1천663억kWh로, 전체 전력 생산량의 5.1%를 차지해 유럽연합(27%)이나 미국(18.9%)과 큰 차이를 보입니다.

그러나 2030년 탄소 배출 정점을 찍은 뒤 2060년 탄소 중립을 이루겠다고 선언하고, 비(非)화석 에너지 비율을 2025년 20%, 2035년 25%로 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은 이후 재생에너지 설비 확대와 함께 원전 건설에도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중국은 현재 5천581만㎾인 원전 설비용량을 2025년 7천만㎾로 늘리고, 2035년에는 2억㎾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중국원자력업종협회는 매년 6∼8기의 신규 원전 건설이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CCTV 캡처, 환구시보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