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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도 너무 뜨거운 유럽…기후 위기에 산불 · 폭염 ↑

<앵커>

유럽 곳곳에서 대형 산불과 기록적인 폭염이 연일 이어지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유엔 사무총장은 기후 위기에 함께 대처하지 못해 발생한 일들이라며 공동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안상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마을 인근까지 번진 산불을 향해 굴삭기 한 대가 돌진합니다.

산불을 막기 위해 저지선을 만들려 했지만, 순식간에 불길이 굴삭기를 집어삼켰습니다.

마을은 물론, 도심까지 내려온 산불에 열차 운행도 중단됐습니다.

스페인과, 프랑스, 포르투갈 등 유럽 곳곳에선 벌써 며칠째 대형 산불이 계속되면서 3만 2천여 명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피해 주민 : 우리 모두는 너무 크게 고통받고 있습니다. 이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형벌이기 때문입니다.]

기록적인 폭염까지 겹쳐 인명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고 기온이 45도 넘게 치솟았던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만 폭염으로 1,100명 넘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처음으로 40도를 넘어선 영국에선 활주로 일부 구간이 열기에 부풀어 올라 공항 운영을 일시 중단했고, 뜨거운 날씨에 선로가 뒤틀릴 위험이 있어 일부 구간에선 열차 운행도 취소됐습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인류의 절반이 홍수, 가뭄, 폭풍, 산불로 인해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는 공동대응할지 집단자살할지 선택의 기로 위에 있습니다.]

독일과 이탈리아, 벨기에 등에서도 앞으로 며칠 간 폭염이 이어질 걸로 예상돼 피해가 더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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