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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마협회장 해임안 다루려던 임시총회 무산

승마협회장 해임안 다루려던 임시총회 무산
회장을 포함한 집행부 전원 해임안을 논의하려 했던 대한승마협회 임시총회가 대의원들의 불참으로 무산되는 등 승마계 내홍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대한승마협회는 서울 송파구에서 임시총회를 열었지만 10분 만에 정족수 미달로 폐회를 선언했습니다.

앞서 10개 시·도와 2개 가맹단체까지 12명의 대의원은 박남신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 해임을 따져보겠다며 협회의 상위단체인 대한체육회에 임시총회 소집을 요구했습니다.

대한체육회가 지난 5일 이를 승인하면서 열리게 된 이번 총회에는 20명 중 14명 이상의 대의원이 참석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경북승마협회 대의원을 제외한 나머지가 모두 불참했습니다.

총회 소집을 요구했던 12명의 대의원 측 관계자는 이번 집단 불참이 협회의 '부당 조치'로 인해 정족수 미달이 예상된 까닭에 아예 새로운 총회를 열기 위한 '보이콧'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회장 해임을 위해서는 전체 재적 대의원 20명의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합니다.

즉 총회에 최소 14명이 출석해 표를 던져야 합니다.

앞서 이들 대의원 측은 12명에 2~3명을 더해 최대 15명이 뜻을 함께하기로 했다면서 회장 해임안 의결을 자신했습니다.

그런데 총회 당일 돌연 대의원 중 한 명이 불참 의사를 밝혔고 가맹단체인 한국학생승마협회 측 대의원도 협회가 총회 참석을 불허하면서 해임안 가결을 위한 정족수에 1명 모자란 13명 만이 확보된 상황이 됐습니다.

본래 학생승마협회 회장에게 승마협회 대의원 자격이 주어지는데 현재 이 자리가 공석인 까닭에 직무대행자가 뽑혀 대의원으로 총회에 참석할 예정이었습니다.

행정 절차상 이 직무대행자는 승마협회의 인준을 받아야만 선임이 공식적으로 확정됩니다.

학생승마협회는 자체 정관에 따라 부회장 중 한 명을 직무대행으로 뽑은 후 지난 12일 이를 협회에 알렸지만 협회가 임시총회 참석 신청 마감일인 지난 15일까지 인준하지 않으면서 학생승마협회 측에서는 총회에 참석할 자격이 있는 인원이 없게 됐습니다.

본래 학생승마협회 회장은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였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4월 취임한 그는 약 1년 2개월 만인 지난달 2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이력이 있는 자는 협회 임원이 될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승마협회가 인준을 취소해 자리를 잃었습니다.

이날 불참한 대의원들은 학생승마협회 회장 직무대행의 인준 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협회는 물론 상위단체인 대한체육회에도 새로 총회 소집을 요구할 계획입니다.

이들은 현 승마협회가 올림픽, 아시안게임 참가를 위한 재원을 마련하지 못하는 등 '승마 지원'이라는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보고 있습니다.

협회가 승마 대회 활성화 취지로 마련된 정부 기금인 '축산발전기금' 공모사업에도 참여하지 않았고 시·도 협회 주관 대회에 국제승마협회, FEI 규정을 쓴다는 명목으로 별도 공인료를 부당하게 챙기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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