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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내 분향소 추모 물결…"2차 가해 막아야"

피의자 휴대전화서 당시 정황 담긴 녹음 파일 발견

<앵커>

인하대 학생 사망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구속된 피의자 휴대 전화에서 사건 당시 정황이 담긴 녹음 파일을 발견해서 분석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는 2차 가해를 막자는 목소리와 함께 피해자를 추모하는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지욱 기자입니다.

<기자>

인하대학교 2호관 앞.

학생들의 발걸음이 이어진 자리에는 국화꽃과 음료수 등이 놓였습니다.

캠퍼스에는 피해자를 추모하는 공간이 마련됐고, 한 켠에는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내용의 포스트잇들이 붙었습니다.

인하대 학생 사망 사건이 발생한 지 나흘째인 오늘(18일)도 분향소에는 피해자를 기리기 위한 추모객들의 발길이 계속됐습니다.

[박서윤/인하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1학년 : 그 피해자분도 신입생이고, 하고 싶은 것도 정말 많을 텐데 그 소망을 잘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해서 굉장히 아쉬운 마음이 컸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익명을 이용해 무분별한 2차 가해가 벌어지는 현실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안찬욱/인하대 중앙운영위원회 의장 : 고인에 대한 안타까움을 추모하기 위한 글이 아니라 선정적인 글들이 90%가 넘었습니다, 처음에. 그런 것들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이 더 배가 됐고요.]

교육부는 야간 출입 통제를 강화하고 CCTV를 늘리는 등 캠퍼스 내 경비를 강화하겠다고 했고, 인하대도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특별 성폭력 교육이나 심리 치료를 하겠다는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학교 관계자는 "경찰 조사와 별개로 가해 학생에 대해서는 교칙에 따라 퇴학 처분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하대 학생 사망 사건 피의자
경찰 조사도 본격화됐습니다.

경찰은 오늘 구속된 피의자의 휴대전화에서 사건 당시 정황이 담긴 녹음 파일을 발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디지털 포렌식을 마친 경찰은 내일 피의자를 불러 조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윤   형,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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