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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계선서 주저앉자 "잡아! 야야"…북송 4분 영상 공개

<앵커>

통일부가 3년 전 '탈북 어민 강제 북송' 당시에 촬영됐던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언론에 공개된 건 약 4분 정도 길이인데, 북송 직전에 주저앉는 북한 어민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탈북 어민 1명이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향해 걷다 자리에 주저앉습니다.

이후 저항하는 모습을 보이자,

[잡아! 야야.]

우리 당국자들에 이끌려 북한군에 인계됩니다.

이어서 다른 1명도 송환됩니다.

2019년 11월 7일 탈북 어민들이 북한으로 송환될 당시 촬영된 영상입니다.

언론에 공개된 영상은 3분 56초 길이로, 현장에 있던 통일부 직원이 촬영했습니다.

[((짐은) 얘들(탈북 어민들)이 가지고 온 거예요?) 예.]

앞서 통일부는 지난 11일 당시 북송 결정은 잘못됐다는 입장을 밝힌 뒤 다음 날 북송 당시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통일부는 직원이 개인적으로 촬영한 휴대전화 영상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영상 공개에 대한 법률 검토를 거친 뒤 공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북한 어민의 귀순 진정성 등이 주요 쟁점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당 영상이 진실을 규명하는 근거 중 하나가 될 수는 있지만 정치적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통일부는 사건 발생 직후인 3년 전에는 동료 선원 16명을 살해한 중범죄자라면서 이들의 귀순 의사에 진정성이 없다는 점을 내세우며 북송의 정당성을 강조해 왔습니다.

(영상제공 : 통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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