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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개념 버추얼 스튜디오가 뜬다…대기업들, 뛰어든 이유

<앵커>

최근 영화나 드라마를 제작할 때 녹색 스크린 대신 신개념 버추얼 스튜디오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대기업들도 앞다퉈 관련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데 영화 촬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등장한 버추얼 스튜디오에, 이주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근교에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버추얼 스튜디오.

대형 LED 벽으로 만들어진 개폐식 문을 열면 프랑스 오페라하우스를 본뜬 촬영용 세트가 나타납니다.

하지만 이것은 실제 세트가 아니라 대형 LED 화면에 3차원 CG 영상을 구현한 평면 스크린입니다.

3D 그래픽 데이터로 구현된 조각상은 어느 각도에서 찍어도 카메라와 실시간 3D 엔진이 교신하면서 입체감이 살아 있는 실제 배경처럼 촬영됩니다.

LED 영상을 끄면 이곳이 전후좌우 4면은 물론 천장까지 LED로 둘러싸인 360도 버추얼 스튜디오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대부분의 영화 촬영 현장에서 청색 또는 녹색 스크린을 활용해왔지만, 최근에는 버추얼 스튜디오 촬영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공항 탑승구처럼 평소에는 보안상의 이유로 촬영이 제한되는 곳에서도 버추얼 스튜디오를 이용하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영화나 드라마 촬영이 가능합니다.

세트 제작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아끼는 것은 물론 배우들도 실제 배경을 띄워 놓고 연기하기 때문에 몰입감을 높일 수 있습니다.

[고병현/VA코퍼레이션 미디어본부 상무 : 버추얼 프로덕션을 실현한 해외에서도 제작 방식의 혁명이라고 일컬을 정도로 큰 대세라고 동감하고 있습니다.]

K-콘텐츠가 급부상하고 동영상 콘텐츠가 다양한 비즈니스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SK텔레콤이나 CJ ENM 같은 대기업들도 최근 이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지난 한 달 새 SK텔레콤은 판교에, CJ ENM은 파주에 각각 대형 버추얼 스튜디오를 열었습니다.

크로마키 기술 개발 60여 년 만에 영상산업에 버추얼 스튜디오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자리 잡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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