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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라이프] 휴가철 불청객 '하지 정맥류'…치료는?

<앵커>

다리에 있는 혈관이 울퉁불퉁하게 튀어나오는 하지 정맥류는, 아무래도 짧은 옷을 입는 여름에 더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죠. 심하면 허리디스크와 비슷한 증세가 나타나기도 해 주의가 필요합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60대 이종성 씨는 7년 전부터 종아리에서 혈관이 불룩 튀어나왔습니다.

지난해부터는 허리 디스크처럼 불편한 증세까지 나타났습니다.

[이종성/하지 정맥류 환자 : 양반다리 하고 있으면 저리기도 하고 또 한 2만 보 이상 걸으면 발바닥이 매우 따가워집니다.]

혈관 상태를 초음파로 측정해봤습니다.

[초음파 검사자 : (하지 정맥류는) 0.5초 이상 역류하는데, 이 환자는 4.6초 이상 역류하고 있습니다.]

하지 정맥류는 최근 5년 새 31% 늘었는데 여성이 남성보다 많고 50대가 26.9%, 가장 많았습니다.

미용 목적 외에 증세 때문에 치료받는 경우도 많았던 겁니다.

[조진현/강동경희대병원 혈관외과 교수 : (정맥에) 역류가 있다 보니, 다리 정맥의 압력이 올라가거든요. 그래서 다리가 무겁거나 쥐가 납니다.]

하지 정맥류 환자들, 혈관이 튀어나와 있는 부위는 대부분 종아리인데요, 겉으로 멀쩡해 보이는 허벅지를 초음파로 보면 정상인 곳보다 훨씬 늘어나 있습니다.

역류도 가장 많이 나타납니다.

허벅지가 심장에 더 가깝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허벅지부터 치료해야 합니다.

늘어난 혈관이 피부 겉쪽에 있으면 근본적으로 수술하는 게 가장 좋고, 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

혈관 주변에 신경이 있거나 수술을 피하고 싶으면 주사 요법, 고주파나 레이저 시술을 선택할 수 있는데 가격이 비싸고 재발률도 수술보다는 높을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생활 습관으로 교정할 수 있습니다.

[조진현/강동경희대병원 혈관외과 교수 : (초기에는 다리를) 올려놓는다거나 스타킹을 한다거나 정맥순환제 쓴다거나 이런 방법이 더 좋습니다.]

특히 장시간 비행처럼 오랫동안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직후에는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려놓으면 악화를 막을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편집 : 김병직, CG : 조수인·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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