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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판된 '7% 할인' 상품권…인기 절정인데 내년엔 없다?

<앵커>

10만 원짜리를 9만 3천 원에 살 수 있는 서울사랑상품권이 며칠 전 순식간에 다 팔려나갔습니다. 접속이 안 돼서 못 산 사람도 많았습니다. 이렇게 서울뿐 아니라 각 지역 화폐, 상품권 인기가 치솟고 있는데 정부가 내년에는 이 예산을 크게 줄이기로 했습니다.

장훈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6살 권오청 씨는 평소 지역사랑상품권을 즐겨 씁니다.

10% 정도 할인이 돼서 경제적으로 이득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목요일에 새로 나온 서울사랑상품권을 사려고 했지만 실패하기도 했습니다.

[권오청/서울 서대문구 : 결국 실패했어요, 어제(지난 14일) 맘 카페에서는 성공하는 비법 같은 것도 올라오고 (지역사랑상품권을) 많이 써요, 학원비로도 많이 쓰시더라고요.]

서울사랑상품권은 7% 할인 판매를 해서, 9만 3천 원을 내면 10만 원을 쓸 수 있습니다.

250억 원어치, 6만 5천 명 정도가 살 걸로 예상했는데, 순식간에 20만 명 가까운 사람이 몰려 앱은 먹통이 됐고, 결국 대부분은 구매하지 못했습니다.

인기는 치솟는데 정부는 이 지역사랑상품권 예산을 내년에 대폭 삭감하려고 합니다.

정부 돈이 들어가는 각종 재정사업을 줄이겠다는 방침 때문입니다.

또 지역화폐가 실제 소비를 늘려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까지는 이르지 못한다는 조세재정 연구원의 연구 결과도 근거가 되고 있습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2020년) : 현금 살포성 재정 중독 사업이 다수 포함돼 있습니다. 주요 문제 사업으로는 국책 연구기관(조세재정 연구원)마저 효과 없다고 지적했음에도 (진행하는)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지원 사업.]

하지만 치솟는 물가 속에 한 푼이 아쉬운 서민들 입장에서는 혜택을 빼앗는 거라는 불만이 나옵니다.

정부는 다음 달 말쯤 내년도 예산안을 마무리할 방침인데, 실제로 관련 예산이 축소되면 자체 살림이 탄탄한 서울과 경기 정도를 빼면, 상품권 발행이 상당히 줄어들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설치환, 영상편집 : 김호진, VJ : 정영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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