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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마케도니아 EU 가입 협상 곧 재개…'만년 후보국' 벗어날까

북마케도니아 EU 가입 협상 곧 재개…'만년 후보국' 벗어날까
남유럽 발칸반도의 북마케도니아(옛 마케도니아)의 EU(유럽연합) 정식 가입 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현지시각 16일, 디미타르 코바체브스키 북마케도니아 총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북마케도니아 정부와 EU 간 정식 가입 협상을 위한 첫 회동이 오는 19일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코바체브스키 총리는 의회 투표 후 "마침내 (EU 후보국이 된 지) 17년 만에 EU와 가입 협상 절차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며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005년 EU 후보국 지위가 부여된 북마케도니아는 그간 그리스, 불가리아 등 기존 회원국의 반대로 정식 가입 협상이 지지부진했습니다.

특히, 동쪽 국경을 맞댄 불가리아와는 영유권 분쟁과 소수 민족을 둘러싼 갈등 등으로 상당히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해왔습니다.

이번 협상 추진도 북마케도니아 의회에서 불가리아와의 관계 개선을 위한 조처가 포함된 일종의 중재안이 가결된 결과입니다.

중재안은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제안한 것으로, 북마케도니아가 불가리아계 마케도니아인을 소수민족으로 인정하고 이를 헌법에 반영하는 방안 등을 골자로 합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라 안보 위협과 러시아·중국 영향력 확대를 막기 위해선 세력 확장이 필요하다는 서방 국가들의 공감대도 한몫한 것으로 보입니다.

코바체브스키 총리는 원래 프랑스 중재안을 반대하다가 투표에 부치는 등 입장을 바꿨는데, 불안한 정세 속 EU 가입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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