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돌아온 '별들의 축제'…웃음꽃 만발

<앵커>

코로나 때문에 열리지 못했던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3년 만에 돌아왔습니다. 궂은 날씨에도 잠실구장을 꽉 채운 팬들이 선수들과 흥겨운 축제를 즐기고 있습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푹푹 찌는 초복 무더위에도, 3년 만에 열린 올스타전은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야구를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사전행사부터 발 디딜 틈 없이 붐볐고, 직접 공을 던지고 받아본 팬들의 마음은 한없이 들떴습니다.

[배효준/한화 팬 : 오늘 팬 축제에 온 (많은) 사람들 보면서 '이게 진정한 올스타전이구나'를 느꼈습니다.]

선수들도 돌아온 별들의 축제가 반갑기만 합니다.

팬들과 짝을 이뤄 장애물 경주를 벌이고 밀려드는 인파에 정신없이 사인을 하면서도,

[이대호/롯데 :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팬이었습니다. 첫 유니폼이거든요. 이게.) 초등학교 5학년 때 산 거예요? 지금 나이가 어떻게 돼요?]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합니다.

[피렐라/삼성 : 팬들이 많이 뽑아주셔서 올스타전 참가하게 돼서 아주 좋습니다.]

[김혜성/키움 : 처음이라, 새롭고요. 재밌는 경험인 거 같아요.]

갑작스러운 소나기로 경기가 1시간 넘게 지연됐지만 2만여 관중이 가득 찬 잠실에서는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광현과 양현종이 선발로 나선 가운데, 레게 머리를 한 이정후가 안타에 도루까지 추가했고, 수비에서도 박병호의 홈런성 타구를 걷어내는 멋진 플레이를 선보였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