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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 탈락에 눈물 흘린 우즈 "은퇴는 하지 않겠다"

컷 탈락에 눈물 흘린 우즈 "은퇴는 하지 않겠다"
'골프의 발상지'인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디오픈 골프 대회에 참가한 타이거 우즈가 2라운드에서 컷 탈락한 뒤 눈물을 터트렸습니다.

사실상 컷 탈락이 확정된 상황에서 마지막 18번 홀 그린에 오르던 우즈는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습니다.

페어웨이 양쪽을 둘러싼 갤러리가 박수와 함성으로 응원하자 모자를 벗어 답례하고 손을 흔들었지만 눈에는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습니다.

경기 뒤 우즈는 "다음번에는 여기 다시 오기 어렵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습니다.

우즈는 "난 자주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 아니다. 팬들은 내가 컷 탈락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점점 더 크게 환호했다"면서 "이 대회는 정말 존경스럽다. 나는 이 대회의 전통을 우러르고 있다"고 격한 감정을 토로했습니다.

또 "다시 이곳에 돌아오면 경기할 몸이 아닐지도 모른다. 디오픈에서 출전해도 경쟁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면서도 "그러나 은퇴는 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다음 대회 출전 계획에 대해서는 "내년쯤이나 출전할 듯하다. 운 좋게도 올해 메이저대회만 3번 출전했다. 고생한 끝에 이만큼이라도 해낸 게 행운"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2월 자동차 사고로 두 다리가 모두 부러지는 등 크게 다친 우즈는 지난 4월 마스터스에서 기적처럼 재기했고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코스'라고 여러 번 말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리는 디오픈 준비에 정성을 쏟았습니다.

PGA챔피언십에서 컷을 통과하고도 기권한 것과 US오픈에 불참한 것도 이번 디오픈 출전을 준비하기 위해서라고 밝힐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47세의 나이와 교통사고 후유증을 넘어서지 못했습니다.

우즈는 2라운드에서 3타를 잃고 중간합계 9오버파 153타로 컷을 통과하는 데 실패했고 출전 선수 156명 가운데 공동 148위에 그쳤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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