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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만에 1,320원 뚫렸다…물가인상 부채질 '악순환'

<앵커>

어제(15일) 원 달러 환율이 1,320원을 넘어섰습니다.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3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이미 물가까지 가파르게 오른 상황인데, 악순환으로 이어질까 걱정이 큽니다.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원·달러 환율은 외환시장이 열리자마자 1,320원을 넘어섰습니다.

그리고 한순간도 내려가지 않더니 전날보다 14원이나 뛴 1,326.1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3년 동안 넘은 적이 없었던 선이 뚫린 겁니다.

미국이 고물가를 잡겠다며 기준 금리를 가파르게 올리고 있고 경기 침체도 다가올 걸로 보여 금리 좋고 안전한 투자처인 달러 인기가 치솟고 있습니다.

[성태윤/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한미 금리 역전이 심화될 것에 대한 우려가 번지고 있고요. 이 부분이 우리나라의 통화가치 하락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고환율은 물가엔 악재입니다.

한국은행이 집계한 6월 수입 물가지수는 이미 1년 전보다 33.6% 오르면서 역대 최고치까지 높아졌습니다.

그런데 환율이 지난달 평균 1,277원에서 50원 가까이 더 뛰었기 때문에, 이번 달 수입 물가는 또 최고치를 갈아치울 걸로 보입니다.

[김수동/수입업체 대표 : 환율이 오른 만큼 바로바로 소비자 가격에 적용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마진이 줄어드는 그런 나비 효과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오른 환율이 물가를 자극하고, 치솟는 물가 때문에 금리를 더 올려야 하는 3중고 악순환에 들어가면서 경기 침체 우려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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