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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폭 최고치' 환율 1,326.1원 마감…금융위기 이후 최고

<앵커>

오늘(15일) 원달러 환율이 하루에 14원이 뛰면서 1,326원까지 올랐습니다. 고금리에 고환율이 겹치면서 고물가를 자극하는 3고 현상이 갈수록 강해지는 분위기입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원달러 환율은 1,326.1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어제보다 14원이 올라서, 이번 달 들어서 하루 상승폭으로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아침 9시 장이 시작되자마자 어제보다 5.9원 오른 1,318원으로 거래가 시작됐고, 그대로 1,320원 선까지 돌파했습니다.

그리고 오후 내내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금융위기 때인 지난 2009년 4월 이후 13년 2개월 만에 최고 환율로 장을 마쳤습니다.

미국이 2주 뒤에 기준금리를 다시 한번 크게 올릴게 확실시되면서, 한미 간에 기준금리가 역전될 수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환율이 이렇게 오르면 각종 원자재를 수입하는 가격이 올라가면서, 안 그래도 들썩이는 물가에 더 부담을 줄 전망입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수입물가 지수가 1년 전보다 33% 오르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지난달 평균 환율이 1,277원이었던 것을 감안한다면, 이번 달 수입물가는 더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환율이 1,350원에서 1,370원까지도 오를 수 있다는 보고서를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이틀 전에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올리면서, 앞으로 큰 변화가 없다면 0.25% 포인트씩만 인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이렇게 나라 밖 상황이 우리 경제를 흔드는 상황에서 이 입장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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