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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320원도 뚫렸다…고금리와 겹쳐 '고물가' 압박

<앵커>

원 달러 환율이 1,320원을 넘어섰습니다. 고금리에 고환율이 겹치면서, 고물가를 자극하는 3고 현상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습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5일) 원 달러 환율이 1,320원도 넘었습니다.

원 달러 환율이 1,320원을 넘은 건 금융위기 때인 지난 2009년 4월 이후 13년 2개월 만의 일입니다.

오늘 외환시장에서는 원 달러 환율이 아침 9시 장이 열리자마자 어제보다 5.9원 오른 1,318원으로 치솟았습니다.

그리고 오전 10시 7분쯤 1,324.5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후에 조금 내려서긴 했지만, 오전 내내 1,320원선 아래로 내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크게 올릴 거라는 전망이 이어지면서, 전 세계 통화 중에 달러만 강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미국이 2주 뒤에 기준금리를 크게 올리면, 한국보다 높아지게 되는 금리 역전 현상이 가시화되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걸로 풀이됩니다.

환율이 이렇게 오르면 각종 원자재를 수입하는 가격이 올라가면서, 안 그래도 들썩이는 물가에 더 부담을 줄 전망입니다.

반대로 수출은 달러를 뺀 다른 통화들이 모두 내려가는 상황이어서,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걸로 분석됩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환율이 1,350원에서 1,370원까지도 오를 수 있다는 보고서를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이틀 전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면서 앞으로 큰 변화가 없다면 0.25%포인트씩만 인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이렇게 나라 밖 상황이 우리 경제를 흔드는 상황에서 이 입장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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