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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공원 부지 지하수 관측정서 '기름띠' 발견

용산공원 부지 지하수 관측정서 '기름띠' 발견
지난달 시민에 개방된 용산공원 부지 내 관측정에서 '기름띠'가 발견됐습니다.

관측정은 지하수가 오염됐는지 확인하고자 땅에 뚫어 놓은 관을 말합니다.

오늘(15일) 환경단체 녹색연합에 따르면 단체가 지난달 19일 용산공원 부지를 답사했을 때 다수 관측정이 제대로 밀봉되지 않은 채 방치돼있었습니다.

관측정은 사용 후 밀봉해 관측정을 통해 지하수로 오염물질이 유입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환경부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환경기초조사 지침'에도 사용 후 관측정을 폐공하고 오염물질 지하 유입을 막는 조처를 해야 한다고 규정돼있습니다.

밀봉되지 않은 관측정들은 미군이 설치한 것으로 보입니다.

녹색연합에 따르면 옛 주한미군 장군숙소 부지 한 관측정 내부에선 기름띠가 확인됐습니다.

과거 기름유출 영향이 남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환경부 의뢰로 한국환경공단이 실시한 '용산기지 환경조사 및 위해성 평가 보고서'를 보면 장군숙소 부지인 '사우스포스트 A4b와 A4f'에선 과거 4차례 기름 유출 사고가 있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지역에선 2002년 1월 항공유(JP-8) 1천 136L(리터)가 유출됐습니다.

2004년 10월에도 같은 종류의 유류가 2천 339L 유출됐는데 4건의 사고 가운데 유출량이 가장 많습니다.

1995년 3월엔 경유가 유출된 적 있는데 유출량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2007년 3월에는 소량의 경유가 유출된 것으로 기록됐습니다.

녹색연합 관계자는 "(관측정 내부에서) 독성기체가 올라와 관측정 고무마개를 녹인 것으로 추정되는 것도 있었다"라면서 "관리가 안 되는 관측정은 위치상 우리나라 당국이 설치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녹색연합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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