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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2.75 별칭 '켄타우로스'인 이유…"두 변이가 섞였다"

<앵커>

오늘(15일)도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4만 명 안팎이 될 걸로 보입니다. 다시 환자 수가 늘고 있는데, 전파력이 매우 강한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2.75 변이까지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습니다. 현재 유행 중인 BA.5 변이보다 3배 더 빠르게 퍼질 거란 초기 연구도 있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연구팀이 밝혀낸 BA.2.75 변이의 구조입니다.

전반적으로는 BA.5와 비슷한데, 스텔스 오미크론인 BA.2의 특징도 갖췄습니다.

BA.5는 BA.2에서 변한 것인데, BA.2.75 역시 BA.2에서 변했지만, 다른 부분이 많습니다.

BA.5와 상당수 돌연변이를 공유하면서도 혼자만 가진 변이도 많습니다.

BA.5와 BA.2를 반반 섞은 것 같다는 의미로 BA.2.75라는 이름이 붙여졌고, 사람과 말이 반반 섞인 그리스 신화 속 '켄타우로스'라는 별칭이 붙은 것입니다.

BA.2.75는 바이러스가 세포에 침투하도록 돕는 돌기 단백질 부위가 변한 돌연변이가 36개나 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금까지 발견된 변이 중 가장 많은 수준입니다.

백신이나 자연 감염으로 생긴 중화항체가 코로나바이러스의 돌기 부위가 몸속에 침입하는 것을 막는데, 여기에 변한 것이 많으면 그만큼 효과가 떨어지는 것입니다.

전파력과 치명률 등 주요 특징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세계보건기구는 최근 BA.2.75를 '준우려 변이'로 상향했습니다.

초기 단계 관찰 연구를 보면, BA.5보다 전파력은 세고, 중증도는 비슷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근화/한양대 의대 미생물학과 교수 : 초기 미국에서 나온 연구 결과를 보게 되면 BA.5에 비해서 전파력이 3.2배 정도 높다고 돼 있거든요. 확진자가 많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국내에서 BA.2.75가 급속 확산해 BA.5를 누르고 우세종이 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는 만큼 더욱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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