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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스라엘 '이란 핵무기 저지' 선언에 이란 "후회하게 될 것"

미-이스라엘 '이란 핵무기 저지' 선언에 이란 "후회하게 될 것"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겠다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동 선언과 관련해 이란이 강력하게 반발했습니다.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국영 IRIB 방송을 통해 한 연설에서 "미국과 그의 동맹이 중동 지역의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며 "우리는 이들의 작은 실수에도 가혹하게 대응해 후회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라이시 대통령의 이런 강경한 발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야이르 라피드 이스라엘 임시 총리가 이란의 핵무기 개발 저지를 위한 '예루살렘 선언'을 발표한 직후 나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공동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결코 이란의 핵무기 획득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 핵 저지는 이스라엘과 미국은 물론 다른 세계에도 중요한 안보 관심 사안"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도 전날 이스라엘 채널12 방송과 인터뷰에서 "현재의 이란보다 더 위험한 유일한 것은 핵을 가진 이란"이라고 했고, 이란 핵무기 보유를 저지하기 위한 무력 사용 가능성을 묻자 "최후 수단"이라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이란은 미국 대통령의 중동 방문에 대해 예민한 반응을 보여왔습니다.

앞서 라이시 대통령은 "미국이 시온주의자(이스라엘)와 몇몇 국가의 관계를 정상화함으로써 입지를 강화하려고 하지만, 지역 국가들의 시온주의자에 대한 증오를 깨닫는다면 미국의 노력은 효과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경계했습니다.

미국은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들의 관계를 정상화하고, 이를 토대로 이란의 위협에 공동으로 대응하는 연합 방공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날 연설에서 라이시 대통령은 "중동의 어떤 국가도 시온주의자(이스라엘)들과 정상적인 관계를 맺을 수 없을 것"이라며 이스라엘-아랍 국가 간 관계 정상화 노력을 깎아내렸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압박에 맞서 이란군도 경계를 강화하는 모양새입니다.

모하마드 호세인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은 이날 지휘관 회의에서 "이란은 강력한 위협에 직면했으며, 우리는 모든 상황에 대처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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