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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포커스] 흙탕물로 뒤덮인 도로…북한에 쏟아진 장맛비

<앵커>

요즘 북한에도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그래서 폭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합니다.

김아영 기자가 준비한 소식 보시겠습니다.

<기자>

북한에서는 지난 13일부터 다시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곳곳에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북한 매체는 언제 어느 때 폭우가 들이닥칠지 모른다면서 만반의 대비를 강조했습니다.

개성 지역의 도로가 흙탕물로 뒤덮였습니다.

차량은 바퀴가 물에 잠긴 채 주행합니다.

조선중앙TV는 13일 오후 5시와 8시 뉴스 시간에 지역별, 시간대별 강수량 사실을 비교적 상세히 전했습니다.

[조선중앙TV (13일 오후 5시 방송) : 개성시에서는 0시부터 12시까지 41.4mm의 강수량이 관측 됐습니다.]

[조선중앙TV (13일 오후 8시 방송) : 개성시에서는 0시부터 17시까지 177mm의 비가 내렸습니다.]

저기압과 장마전선 영향으로 새벽부터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내릴 거라는 예보에 기상보도를 평소보다 늘린 겁니다.

평양 대동강과 보통강 문길을 관장하는 미림관문은 수위 조절에 나섰고,

[현용석/미림갑문사업소 지배인 : 물갈이를 과학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사전에 물을 뽑아버리 고 또 수위 측정을 비롯한 모든 정보 통신 설비들의 만가동(전체 가동)을 보장 하고 있으며.]

협동 농장들은 한 해 농사라도 망칠까 비상이 걸린 모습입니다.

[김혁철/미림남새(야채)전문 협동농장 작업반장 : 저번에 물에 잠겼던 것이 이 논입니다, 이 논. 수로 파기를 다시 한번 더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북한에서 올해 첫 장마 피해가 발생한 건 지난달 말쯤.

지난 7일에는 게릴라성 폭우로 인해 신의주 백화점 앞 도로가 침수되는 등 장마철 비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첫 장마 피해가 주는 경고라는 제목의 선전 영상을 수시로 방송하는 등 추가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최철민/국가비상재해위원회 부국장 : 피해받은 원인은 우리 일꾼들이 큰물피해를 막기 위한 사업을 진행하면서 설마, 설마 우리 단위에까지 피해를 주겠는가 (하는 요령 주의에서….)]

북한당국은 본 장마가 이달 상순 이미 시작됐다면서 9월까지는 두 차례 태풍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또 올해 장마전선이 예년보다 더 세지는 않을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코로나19 봉쇄 장기화와 비상 방역 조치 와중에는 적은 피해도 더 큰 타격이 될 수 있는 만큼 부쩍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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