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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아침에 닭 죄다 죽여"…들개 폭증, 현상금 내걸었다

<앵커>

요즘 수도권에서는 무리 지어 다니는 들개 때문에 피해를 보는 집이 늘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까 지자체들이 들개를 잡기 위해서 직접 나섰는데, 현상금을 내건 지역도 있습니다.

김민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우리 한가운데에 앉아 있는 들개 주변으로 죽은 닭들이 쓰러져 있습니다.

또 다른 들개도 닭 사체 옆에서 우리 밖을 쳐다보고 있습니다.

어제(13일) 오전 인천 강화군의 한 마을 농가에 들개들이 침입해 우리 안에 있는 닭 21마리를 물어 죽였습니다.

[고재묵/인천 강화군 : 닭을 하루아침에 21마리를 다 죽였어요. (들개) 2마리가. 다니면서 가축들만 이제 가축들만 건드는 거예요.]

최근 강화군의 다른 마을에서도 들개 무리가 출몰했다는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들개

군청에서 일부 들개들을 포획했는데, 버려진 반려견들이 야생화됐거나 그 개들의 새끼로 추정됩니다.

지난해 인천에서 버려진 개는 4천 마리가 넘는데 지난해보다 300마리가량 증가했습니다.

이 가운데 포획된 들개가 올해 1~6월까지 130마리에 달하자 지자체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산과 민가가 만나는 지점에 조성된 공원입니다.

개가 산을 타고 내려온다는 신고가 이어지면서 포획 장비들이 곳곳에 설치됐습니다.

인천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민간 업체와 계약을 맺고 들개 1마리를 잡아 오면 30~50만 원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체 수 증가 속도를 따라잡기는 만만치 않습니다.

[장미라/강화군청 가축방역팀장 : 개들이 자연 번식을 하는 것을 막아야 되는데 그것 자체가 지금 힘든 거잖아요. 어떻게 보면 그냥 눈앞에서 그냥 해결만 하는 거죠.]

버려지는 개들이 야생화되기 전에 관리할 수 있는 대책도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윤 형,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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