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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2.75' 코로나 변이, 국내 첫 확인…"해외 이력 없다"

<앵커>

코로나 환자 숫자가 일주일 전보다 2배씩 늘어나는 현상이 열흘 넘게 이어지고 있는데, 걱정스러운 소식이 하나 더 있습니다. 코로나 변이 가운데 전파력이 가장 강하다고 알려진 새 변이에 감염된 사람이 우리나라에서도 처음 확인된 것입니다. 그 환자는 최근 외국에 다녀온 적도 없어서 변이가 이미 국내 다른 곳으로 퍼진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오늘(14일) 첫 소식, 김덕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인천에 사는 60대 A 씨가 처음 코로나 증상을 느낀 것은 지난 8일.

사흘 뒤 A 씨는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무작위 표본검사에서 기존 변이들과 다른 유전자 구조가 발견돼 방역당국이 정밀 검사를 했고, BA.2.75 변이 감염으로 공식 확인했습니다.

국내 첫 BA.2.75 감염 사례입니다.

A 씨는 재택 치료 중인데, 증상은 경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A 씨가 최근 해외에 다녀온 이력이 없다는 것입니다.

BA.2.75에 걸린 다른 누군가에게서 국내에서 감염됐다는 것입니다.

[최재욱/고려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해외 여행력이 없다는 건 지역사회에 퍼진 건 맞고 어느 정도 규모로 얼마나 많이 퍼졌는지는 아직 모르는 거죠. 그걸 전제하고 일단 조사를 해야 하고요.]

A 씨와 접촉한 사람은 동거인 등 4명인데, 추가 감염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방역당국은 A 씨에 대해 감염 경로 심층 조사와 함께 최종 노출일부터 14일간 추적 검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BA.2.75는 7월 첫 주 국내 점유율이 35%까지 올라간 BA.5보다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5월 말 처음 발견된 인도에서는 지난달 20일 7.9%였던 점유율이 일주일 만에 51.35%까지 치솟았습니다.

미국과 영국, 캐나다 등 10여 개국에서 119건의 감염 사례가 보고됐습니다.

방역당국은 해외 유입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미 또 다른 확진자가 들어왔다면 확산세는 더 가팔라질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 "BA.2.75 변이, BA.5보다 전파력 3.2배 높다" 더 위협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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