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백악관 경호원, 한국 이어 이스라엘서도 '폭행 물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경호하기 위해 이스라엘에 미리 도착해 있던 백악관 경호원이 현지에서 폭행 물의를 빚어 미국으로 중도 귀국하는 일이 또 발생했습니다.

현지시간 13일 미국 CNN 방송은 비밀경호국 소속의 한 경호원이 이스라엘 현지 술집 밖에서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구금됐다가 현재 미국으로 복귀하는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비밀경호국도 성명을 내면서 물의를 일으킨 경호원이 지난 11일 신체 접촉에 연루된 혐의로 이스라엘 경찰에 잠시 구금됐다가 풀려났으며 추가 조사가 있을 때까지 비밀경호국 시스템과 시설에 대한 접근이 차단됐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이스라엘에 도착한 점을 비추어보았을 때 문제의 경호원은 이스라엘로 먼저 건너가 경호 관련 업무를 준비했던 요원으로 추정됩니다.

한편, 백악관 경호원이 해외에서 물의를 일으킨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을 앞둔 지난 5월에도 한국에 먼저 도착했던 경호원 2명이 물의를 빚어 미국으로 송환 조치된 바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 5월 19일 여러 일행들과 함께 외부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술집을 돌아다니는 이른바 '바 호핑'을 했습니다.

이후 숙소인 호텔로 돌아오던 길에 경호원 1명이 택시기사와 택시에 탑승하려던 2명의 한국인 승객과 시비가 붙으면서, 이튿날 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당시 워싱턴포스트는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의 콜롬비아 순방 중 비밀경호원 소속 직원들이 음주와 성매매를 하다 본국으로 송환된 후 10년 만에 벌어진 불미스러운 사건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미국 대통령 경호 업무를 담당하는 비밀경호국 직원은 업무 시작 10시간 전부터 음주를 금하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 내는 물론 해외 근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