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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도 덥다…이례적 고수온에 양식업계 비상

<앵커>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바다 수온도 심상치 않습니다. 평년보다 일찍 바다 수온이 높아지면서 양식장에서는 벌써 피해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 화물차에서 폐사된 넙치가 쏟아집니다.

일주일 평균 발생되는 넙치 폐사량은 100톤이지만, 지난달 말부터 50%나 폐사량이 늘었습니다.

높아진 수온 때문입니다.

최근 사흘간 양식장 3곳에서 7천 마리가 폐사했다는 고수온 피해 신고도 접수됐습니다.

[김재식/제주어류양식수협 본부장 : 사람이 느끼는 1도는 물고기가 5도 정도 차이를 느낀다고 합니다. 그러면 냉탕과 온탕을 번갈아 가다 보니까 스트레스로 인해 면역력이 상당히 떨어진 상태입니다.]
폭염에 고수온, 양식장 물고기 집단 폐사
도내 양식장에서도 수조 내 개체수를 조절하고, 사료 급여를 절반 이상 줄이는 등 피해 예방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액화 산소 시설까지 설치했지만, 수온이 더 오른다면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김영우/제주 ○○양식장 대표 : 보통 고수온이 오면 병도 많이 생기거든요. 대표적인 게 마름병인데 그게 마름병을 잡을 수 있는 딱히 약이 없어요.]

도내 육상 양식장들은 모두 연안에서 물을 끌어다 사용합니다.

수온이 높아질수록 용존 산소량이 줄어 도내 380여 곳의 양식장은 비상이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바닷물을 끌어 쓰는 육상 양식장은 수온 변화에 상당히 민감할 수밖에 없어 최근 일찍 시작된 고수온에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서귀포 지역의 표층 평균 수온은 지난 6일 27도를 넘었고, 일주일 만에 1도 이상 올랐습니다.

평년과 비교해도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8일 발령된 고수온 주의보는 지난해보다 보름이나 일찍 발령됐습니다.

일찍 시작된 폭염에다, 고수온까지 겹치면서 도내 양식장마다 힘겨운 여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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