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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에 주택시장도 '흔들'…매매 · 전세 '뚝'

<앵커>

금리가 오르면 돈 빌린 사람들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이 때문에 경기가 가라앉을 수 있다는 걱정도 많습니다. 가뜩이나 거래가 줄어든 부동산 시장 역시 더 움츠러들 것으로 보입니다.

계속해서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대부분 시중 은행에서 주택 담보 대출 금리는 이미 연 5%를 넘었습니다.

가계 부채 가운데 변동금리 비중은 77%에 달해 금리 인상은 바로 이자 증가로 이어집니다.

[은행 관계자 : 연말까지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된 만큼 당분간 시중은행 예금상품과 대출상품 금리의 인상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빚을 몽땅 끌어다 부동산과 주식 시장에 들어간 투자자들은 머리가 복잡해진 상황입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이례적으로 부동산 시장에 대해 언급하며,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며 일종의 경고를 내놨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집을 사거나 그러실 때 한 3% 이자율로 돈을 빌렸다면 그것이 평생 그 수준으로 갈 거라고 생각하고 사셨을 겁니다. 그러나 지금 이런 경제 상황을 볼 때는 그런 가정이 변할 수 있고….]

우선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 1년 전보다 3분의 1 이하로 줄어든 상황에서 자금 마련은 더 어려워지면서 집 사고 파는 게 더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김규정/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 : 소유 심리가 냉각되면서 거래절벽이 심화되고 수도권 전역으로 조정, 약세장이 확산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임대 시장에선 월세 쏠림이 더 나타날 전망입니다.

전세 자금 대출도 금리가 연 5%를 넘어가면서, 차라리 월세를 내겠다는 세입자가 늘어날 거기 때문입니다.

[신승철/공인중개사 : 보증금 1억 원이면 (월세로 바꾸면) 월세 30(만 원), 3.6%잖아요. 3.6%면 은행 금리보다 싸잖아요. 그쪽(월세)으로 찾으시겠죠? 아무래도….]

금리 인상에 따른 대처법을 찾는 게 경제 주체 모두에게 주어진 숙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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