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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행성 수증기…우주 비밀 푼다

<앵커>

우리가 몰랐던 우주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사진들이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마냥 화려해 보이고, 또 지구의 자연과 비슷해 보이는 모습 속에는 우주의 비밀이 담겨져 있다고 합니다.

거대한 망원경 제임스 웹이 찍은 사진들을, 서동균 기자가 하나씩 풀어드리겠습니다.

<기자>

제임스 웹이 보내온 새 사진입니다.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과 붉은 산을 찍은 것 같은데, 실은 별이 태어나는 순간입니다.

우주 바로 아래 규모가 은하, 영어로는 갤럭시인데, 우리 태양계와 같은 은하에 있는 '용골자리 성운'을 찍은 것입니다.

빛의 속도로 7600년을 가야 하는, 엄청나게 먼 곳입니다.

이 구름처럼 보이는 곳 안에 붉은색 점들이 보이는데, 이것이 이제 막 태어난 별들입니다.

태어나면서 내뿜는 적외선이 퍼지면서 사진에 담긴 것입니다.

다음 사진은 정반대로 별의 죽음을 보여줍니다.

남쪽 고리 성운인데 왼쪽은 가스, 오른쪽은 먼지를 뿜어내는 것인데요, 긴 생을 마감하고 사라지는 별이 주변 환경을 어떻게 바꿔놓는지 보여줍니다.

방금 보신 두 사진을 분석하면 우리가 몰랐던 별의 탄생과 소멸의 비밀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여기는 가을철 대표 별자리인 날개 달린 말, 페가수스 자리의 일부분을 확대한 것입니다.

이 빛나는 다섯 점을 합쳐서 '스테판 오중주'라고 하는데요, 이 점들 하나하나가 모두 거대한 은하이고, 가운데 은하 2개는 거의 합쳐진 것처럼 보입니다.

거대한 은하는 어떻게 생겨났을지 여러 설들이 있었는데, 은하들이 이렇게 서로 당겨서 합쳐질 수 있다는 가설에 힘을 실어주는, 처음 보는 광경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은 WASP 96-b라는 외계행성인데, 이 그래프를 통해 이 별의 공기 안에 수증기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수증기가 있으니 이 별에 인간 같은 생명체가 있다, 이렇게 바로 연결되지는 않지만, 지구 말고도 물이 있는 행성이 있을 수 있으니 우주 어디엔가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나사는 제임스 웹이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기를 바란다고 했는데, 공개한 사진 5장만으로도 밤하늘의 신비를 풀고 싶었던 인류에게 신선한 자극제가 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CG : 제갈찬·서승현, 화면출처 : 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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