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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만찬 · 총회 줄불참…'윤핵관' 쪼개지나

<앵커>

지난 일요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른바 '윤핵관'으로 불리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저녁을 함께 했는데, 그 자리에 장제원 의원은 가지 않은 것을 놓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준석 대표 징계 이후 대통령과 가깝다는 의원들 사이에서 당내 주도권 다툼이 시작되고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강청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또 다른 '윤핵관', 장제원 의원과 최근 불화설을 이렇게 일축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장제원 의원과 저와 관계에 대해서 지나치게 억측과 추측이 난무하는 것 같습니다. 잘 지내고 있고요.]

지난 일요일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 의원들 만찬, 그리고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를 추인한 의원총회에 장 의원이 모두 불참한 것을 두고 여러 말이 나오자 선을 그은 것입니다.

장 의원이 오늘(13일)도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고 침묵하면서 권 원내대표의 해명이 오히려 의혹을 키웠다는 설이 추가됐습니다.

권 원내대표가 대통령 만찬을 통해 자신의 의도를 관철하자,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주장했던 장 의원이 불만을 드러냈다는 것입니다.

속칭 창업공신으로 불리는 두 사람은 지난달에도 부딪혔습니다.

장 의원이 친윤 의원들을 모아 '민들레 모임' 발족을 주도하자 권 원내대표가 앞장서서 막겠다며 견제구를 날렸는데, 그때는 장 의원이 한 번 형제는 영원한 형제라며 한발 물러선 바 있습니다.

반복되는 갈등설의 배경에는 차기 당 대표 자리를 둘러싼 각자의 정치적 셈법이 자리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조기 전당대회가 열리면 김기현, 안철수 등 장 의원과 가까운 차기 당권 주자들에게 기회가 돌아가지만, 직무대행 체제에서는 권 원내대표가 내년 4월 임기를 마친 뒤 6월 당 대표에 다시 도전할 수 있게 됩니다.

차기 당 대표와 지도부는 2년 뒤 총선 공천권을 가지는 만큼 주도권 싸움이 치열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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