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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희생 불구, '물가 잡기' 전력

<앵커>

가파르게 치솟는 물가를 붙잡기 위해서는 금리를 올리는 것이 가장 강력한 수단인 것은 맞습니다. 다만, 금리가 오르면 기업과 개인 모두 이자 부담이 커지고 활력이 떨어져서 경기가 나빠질 수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럼 이 부분은 한국은행이 어떻게 설명했는지, 계속해서 김정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자고 일어나면 오르는 물가, 속도가 특히 문제입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10월 3%를 넘고 4%까지 다섯 달이 걸렸는데, 두 달 만에 5%를 넘기더니, 6%는 단 한 달 만에 뚫었습니다.

익숙해지기도 전에 가격표를 또 바꿔 달아야 하는 상황이라 사는 사람도, 파는 사람도 불안합니다.

[황수연/시장 상인 : 가격을 올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에요. 왜냐하면 소비자들은 되게 민감하거든요. 그래서 지금 상태에서 이익을 덜 보더라도 차라리 이거라도 다 나갔으면 좋겠어요.]

금리를 올리면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있지만, 동시에 경기가 꺾이는 부작용도 감수해야 합니다.

[이정환/한양대 금융경제학부 교수 : 금리를 올린다는 것은 결국 소비를 위축시킨다는 이야기입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투자를 머뭇거릴 수밖에 없고요. 투자를 지연시키면서 단기간의 수요를 전체 경제 전체의 수요를 감소시키고 이에 따라서 물가 상승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창용 총재도 금리를 1%포인트 올릴 때마다 경제 성장률은 0.2%씩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미 국내외 주요 기관들이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낮춘 상황에서 이제는 2%도 안심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수출 증가율은 큰 폭으로 둔화되는데 기대만큼 내수 소비 증가율은 올라오지 않고 기업의 투자는 부진한 가운데에서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보다 매우 큰 폭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은행이 지금은 경기 침체보다 고물가가 더 위험하다고 판단하고 있어서 물가가 정점을 찍을 때까지 금리는 꾸준히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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