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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화당 지지자 49% 트럼프 지지…16% "트럼프 출마 시 민주당에 투표"

미 공화당 지지자 49% 트럼프 지지…16% "트럼프 출마 시 민주당에 투표"
2024년 미국 대선에 재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공화당 내에서 반감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시간 12일 뉴욕타임스(NYT)가 시에나대와 함께 공화당 당내 경선에 투표할 예정이라고 밝힌 전국 350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49%의 지지도로 5명의 후보 중 선두를 달렸습니다.

2위인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25%)보다 두 배 가까운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과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마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등 잠룡들을 찍겠다고 밝힌 응답 비율은 모두 한 자릿수에 불과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반감도 적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화당 지지자 중 16%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년 대선 후보로 확정될 경우 민주당 소속으로 재선에 도전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을 포함해 다른 당 후보를 찍거나 투표에 불참하겠다고 응답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확정될 경우 공화당 후보를 찍겠다고 밝힌 민주당 지지자 비율(8%)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시카고대 연구팀의 조사에 따르면 2020년 대선에서는 공화당 지지자 중 9%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찍지 않았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에게 표를 던지지 않은 민주당 지지자는 절반 수준인 4%였습니다.

NYT는 이 같은 공화당 지지자들의 정서 때문에 국정 지지도가 33%에 불과한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 44%대 41%로 앞설 수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공화당 지지자들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장하는 '선거사기'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 문제를 미국이 해결해야 할 가장 큰 현안 중 하나로 꼽고 있지만, 공화당 지지자 3%만이 이 같은 시각에 동의했습니다.

또한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찍지 않겠다고 밝힌 응답자 중 32%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동이 미국 민주주의에 위협이 됐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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