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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종로세무서 압수수색…'업체유착 의혹' 전 서장 입건

<앵커>

경찰이 오늘(12일) 서울 종로세무서를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전직 세무서장들과 세무조사 대상 업체들 사이의 유착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청 국가 수사본부는 오늘 오전 9시 반부터 서울 낙원동 종로세무서에 수사관 10여 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전직 종로세무서장 2명이 보령제약 등 여러 업체와 유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자료 확보에 나선 겁니다.

경찰은 전직 서장 2명이 퇴직을 앞두고 해당 업체들과 고문 계약을 체결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고문 계약을 체결한 업체 7곳에 대해서는 어제 이미 압수수색을 진행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퇴직 이후 업체들과 고문 계약을 체결하는 건 문제없지만, 현직 세무서장 신분으로 미리 계약을 체결하고 금품을 약속받는 건 부정청탁 금지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입건된 전직 서장들은 지역 납세자 여론을 수렴하기 위한 민관협의체인 '세정협의회' 차원에서 업체들과 소통하는 과정이었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세정협의회는 세무서와 납세자 간의 소통창구 역할을 명분으로 50년 넘게 이어져 왔으나, 업체들의 로비 창구라는 비판이 나오면서 지난해 11월 폐지됐습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전직 세무서장들과 관련 업체들의 구체적인 혐의를 입증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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