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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담배 꺼달라" 머리 숙여 부탁했더니…뺨 내리쳤다

편의점 점주가 금연구역에서 흡연을 하는 손님에게 담배를 꺼달라고 부탁을 했다가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인천 남동구 장수동 제17보병사단 후문 쪽에서 편의점을 운영 중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한 A 씨는 11일 밤 11시쯤 발생한 폭행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을 자신의 SNS 계정과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하면서 피해 사실을 알렸습니다.

A 씨에 따르면 해당 편의점 윗층은 가정집으로 1층 야외 파라솔은 금연 구역입니다.

A 씨가 공개한 영상에는 한 남성 손님 B 씨가 일행과 함께 야외 파라솔 의자에 앉은 채 담배를 피웠습니다. 테이블 중앙에는 '금연구역' 스티커가 붙어있었습니다.

A 씨는 "야외 파라솔은 금연구역이라 머리를 조아리고 두 손까지 빌면서 담배를 꺼달라고 정중히 부탁드렸더니, (B 씨가) 술에 잔뜩 취해서는 '내 동네에서 누가 뭐라 하냐, 네가 뭔데 지껄이냐'고 하더니 갑자기 밀치고 얼굴을 때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영상을 보면 A 씨와 B 씨는 몇 차례 말을 주고받는가 싶더니, A 씨가 B 씨에게 삿대질을 하자 B 씨는 자리에서 일어나 A 씨를 때릴 듯 손으로 한차례 위협했습니다.

그리고는 항의하는 A 씨의 목을 밀치고 뺨을 때렸습니다.

담배 꺼달라고 했다고 편의점 점주 폭행한 남성 손님 (사진 및 영상=A 씨 제공)
담배 꺼달라고 했다고 편의점 점주 폭행한 남성 손님 (사진 및 영상=A 씨 제공)
담배 꺼달라는 요청에 편의점 점주 폭행한 남성.

A 씨는 "B 씨의 가족까지 다 와서는 머리 숙여 사과는 못할망정 '미안하게 됐다. 원하는 게 뭐냐. 우리가 많이 팔아주지 않느냐'면서 그냥 좋게 끝내면 되는 걸 왜 일을 크게 만드냐고 말하더라"며 "(B 씨의 가족이 말하기를) 우리 아저씨는 절대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말하면서 오히려 나한테 뒤집어씌우려고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A 씨에 따르면 폭행 당사자 B 씨는 절대 때린 적이 없다며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는 "본인 자식보다 어린 딸뻘한테 손찌검해놓고서는 그런 적 없다고 부인하는 것 정말 부끄럽지 않냐"며 "덕분에 잠도 못 자고 응급실까지 다녀왔다"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영상에 폭행 장면까지 다 담겨있으니 우선 경찰 신고부터 해라", "폭행 가해자 가족들도 정말 어이없다. 많이 팔아주면 손찌검해도 된다는 거냐" 등의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한편, A 씨의 신고를 받고 해당 사건을 접수한 인천 논현경찰서는 조만간 A 씨를 폭행한 60대 남성 B 씨를 불러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사진 및 영상 출처=A 씨 인스타그램, 영상 제작=SBS 디지털뉴스국 뉴스플랫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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